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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리뷰

by 티라 2023.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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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봤다. 1화를 보기 시작한 순간 정신 차리고 보니 어느새 마지막 화였다. 그만큼 생각보다 스토리 전개가 꽉 차 있고 몰입감도 좋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박보영, 연우진, 장동윤 주연의 따뜻한 가족 같은 분위기의 작품이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의 간판 주인공 정다은(박보영)은 간호사다. 정다은과 연인이 되는 동고윤(연우진)은 의사다. 정다은의 동네친구인 송유찬(장동윤)은 회사원이다. 서로 다른 직업을 가졌지만 이들은 모두 배려심 많고 마음 따뜻한 사람들이다. 
배우 박보영과 장동윤은 그림체가 비슷한 얼굴들이라 연인이 되었어도 잘 어울렸을 것 같은데 이어지지 않아서 아쉬웠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의 주인공들에겐은 각자의 아픔이 있다. 정다은은 우울증을 앓고, 송유찬은 공황장애를 겪는다. 그리고 동고윤은 손을 꺾는 증세가 있다. 그리고 수많은 정신이상증세를 겪는 환자들의 다양한 사연이 나온다. 처음부터 그랬던 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다가 무너져내린 것이었다. 정신병동에는 정말 와야할 사람은 오지 않고 그들에게 당한 사람들만 오는 곳이라는 웃픈 이야기도 있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정신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평범한 사람들이었고, 다시 평범한 사람들 속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개인적으로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다 생을 마감한 김서완(노재원)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 아팠다. 주인공 정다은도 김서완 환자와 유대감을 많이 쌓아서, 후폭풍을 강하게 맞는다. 김서완 환자는 최선을 다했다. 환자였을 때도 간호사 정다은에게 늘 따뜻했고, 완치된 후에도 바로 책을 사서 공부를 다시 시작했고, 마지막까지 주변에 티내지 않고 조용히 울음을 삼킨 청년이었다. 사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 나오는 모든 환자들이 다 그렇긴 하지만, 김서완 환자는 감정을 꾹꾹 누른다. 정말 그를 살릴 방법이 없었을까? 드라마를 볼 때는 막막했다. 도저히 그를 구할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다. 그러다 생각이 났다. 바로 등산이다. 오랜시간 공부만 한 수험생은 정신적으로 어마어마하게 지친다. 물론 몸도 지치지만, 몸이 운동해서 지치는 게 아니라 너무 가만히 앉아있어서 작동을 거의 멈춘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운동을 해야 제정신으로 돌아올 수 있다. 공부하면서 운동하는 게 쉽진 않지만 일년에 한번 시험 끝난 뒤에라도 등산은 추천하고 싶다. 등산을 하면 몸이 너무너무 힘들어서, 오히려 뇌는 맑아진다. 공부로 절여지고 뒤죽박죽된 머릿속이 대청소하듯이 시원해진다. 김서완 환자가 죽기 전에 한번만이라도 등산을 했다면 살 수 있었을까..? 사실 공시생이 목숨을 끊었다는 이야기는 뉴스로만 접하면 너무 자주 들어서 무미건조하게 느껴질 정도지만, 드라마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에서는 바로 옆에서 지켜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아픈 사연들을 들려줘서 참 따뜻하다.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는 러브라인이 주된 내용은 아니다. 주인공의 로맨스보다는, 정신에 문제가 생긴 사람들이 어떻게 치유해나가는지 그 과정을 보여주는 것에 더 집중하는 드라마다. 그래서 좋다. 재미도 있으면서 무언가 뚜렷한 메시지를 사회에 던진다. 앞으로도 이런 작품이 또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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