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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결말

by 티라 2021.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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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결말

슬기로운_의사생활_시즌2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리뷰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결말이 궁금한 사람은 안심해도 된다. 이익준(배우 조정석)과 채송화(배우 전미도)의 사랑도, 양석형(배우 김대명)과 추민하(배우 안은진)의 사랑도 모두 이루어지는 해피엔딩이다. 그리고 김준완(배우 정경호)과 이익순(배우 곽선영)의 사랑도 다시 시작된다. 안정원(배우 유연석)과 장겨울(배우 신현빈)의 사랑도 잘 이어져 나간다. 농담으로 미국 의학드라마는 의사들이 수술을 하고, 일본 의학드라마는 의사들이 교훈을 주고, 한국 의학드라마는 의사들이 사랑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 진짜였다. 한국 의학드라마 속 의사들은 치료도 하고 교훈도 주지만 무엇보다 사랑에 진심이다. 그게 시청률이 잘나와서일수도 있고 그냥 재밌어서일수도 있지만 아무튼 한국드라마 속 주인공들은 반드시 누군가를 만나 사랑에 빠져야 이슈화되고 인지도도 오른다는 건 불변의 법칙이다. 그렇다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의사들이 사랑만 하는 건 절대 아니다. 항상 최선을 다해 격하게 수술하고 수술이 끝나면 소파 위에 기절하듯이 쓰러지는 게 일상이다. 그리고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주인공들은 의사인 동시에 교수라서 논문도 봐줘야 하고 세미나도 참석해야 한다. 하지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의사들의 브이로그다. 실제 병원에서의 삶과 소소한 일상을 솔직하게 다 보여준다는 점에서 브이로그를 보는 것 같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는 마치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의사도 사람이다.

 

그만큼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는 의사들의 인간미가 듬뿍 묻어난다. 그래서 그들의 연애사도 빠질 수 없다. 비록 나이가 40대지만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20~30대 젊은 청춘을 공부와 실습에 바쳐야하기 때문에 미혼인 경우가 많다. 이익준과 양석형은 결혼 경력이 있지만 말이다. 드라마 상 서로 이어주기 좋아서일수도 있고 실제로 바쁜 병원생활을 하다보니 주변에서밖에 못만나서일수도 있지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에서 한 커플 빼고는 다 동료 의사끼리 이어진 케이스다. 안정원 장겨울 커플과 양석형 추민하 커플은 선후배 사이로 이어졌고, 이익준 채송화 커플은 동기다. 김준완 이익순 커플만 의사끼리 이어진 게 아니다. 이익순은 이익준의 동생으로 군인인데 병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김준완과 헤어지지만 둘이 서로 너무 애틋하게 사랑한 나머지 결국 다시 이어진다. 이익순과 김준완이 헤어진 후 우연히 병원 앞에서 마주치는 장면은 이별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눈물 쏟게 만든다. 

 

 

양석형은 엄마를 지극히 아끼는 효자이지만, 엄마가 자애로운 시어머니는 아니라는 사실을 이혼하면서 뼈저리게 깨달았다. 양석형의 전 부인은 아직도 양석형에게 마음이 있지만, 양석형은 자기 엄마 때문에 전 부인이 개고생한 것을 알기에 너무 미안해서 전 부인과 다시 합치지 못한다. 그리고 양석형도 예전에는 무뚝뚝한 아들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병석에 눕고 바람이 나면서 엄마에게 애틋한 마음이 생겼다. 이와중에 아버지는 아내에게 병수발 시키기 싫어서 일부러 바람을 피웠다고 고백한다. 사연 없는 사람은 없다고 참 어이가 없다. 아무튼 이런 여러 사연을 가진 양석형은 여자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못한다. 이런 돌 같은 그의 마음을 꽝꽝 두드려 깨버린 게 바로 추민하다. 추민하는 이미 고백을 거절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앞으로 다섯 번 더 고백하겠다고 선포하는 당돌한 후배다.

 

양석형은 겉으로는 차가워보이지만 속으로는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이다. 그와 함께 여러 차례 위기에 처한 산모와 아기를 구한 추민하는 점점 그에게 빠져든다. 이런 추민하를 어머니때문에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양석형에게, 동료 채송화가 좋은 조언을 해준다. 바로 '쓸데없는 말을 많이 하라'는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양석형은 바로 추민하와 통화하면서 '뭐해, 뭐 먹었어' 라며 쓸데없는(?) 말을 거는데 이 부분이 되게 감동이었다. 어떻게 보면 민망하고 부끄러운 행동인데도 좋아하는 상대방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 추민하도 엄청 좋아한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마지막에서 둘은 결국 이뤄지고 어느 밤 골목길 가로등 밑에서 진하게 키스를 한다. 솔직히 아무리 40대의 연애지만 너무 진했다고 본다. 그냥 입술이 닿는 순간 카메라가 점점 하늘을 비추는 옛날 방식이 잔잔해서 더 좋은데.. 개인적으로 너무 적나라하게 막 해서 좀 아쉬웠다.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제작진은 시청자를 감동시키기로 작정한 것 같다. 아픈 환자가 드디어 회복하고 일어날 때도 감동적이었고, 채송화와 이익준이 비가 쏟아지는 날 차 안에서 고백하고 키스할 때도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다섯 명의 의사 친구들이 밴드 활동에서 노래 'Butterfly'를 부를 때도 감동적이었다. 이전에도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이상하게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스토리 흐름과 함께 들으니까 더 감동의 울림이 깊었다. 솔직히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산부인과, 소아과, 흉부외과 등 다양한 분야를 보여주며 인간이 태어나고 죽는 그 모든 과정의 중요한 순간들을 편집해서 보여주는 것 같다. 그래서 인생을 통찰하는 노래 'Butterfly'가 더 울림 있께 다가온 듯하다. 과한 몰입감은 없지만 잔잔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보여주는 의학드라마를 보고싶다면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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