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강철부대 1화 리뷰 : 군알못의 눈으로 본 군대예능

예능 강철부대 1화 리뷰

강철부대_츄

처음엔 '군알못'이 예능 <강철부대>를 리뷰해도 될까 살짝 망설여졌다. 하지만 군알못의 입장에서 리뷰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서 해보려고 한다. 그래서 이달의소녀 '츄'도 섭외된 게 아닐까. 그리고 강철부대를 보자마자 유튜브 '가짜사나이' 채널이 떠올랐다. 시작하자마자 몇 백 만뷰를 찍으며 유튜브계를 접수할 정도로 파급력이 어마어마했는데, 출연자의 과거 행적에 대한 논란으로 안타깝게 채널이 종료되었다. 그래서 아마 강철부대 출연진들은 과거가 깨끗할 것이다. 쇼미더머니도 최종우승자의 과거 논란으로 크게 데인 후, 다음 시즌에서는 과거가 깨끗한 출연자만 섭외했다고 한다. 강철부대도 가짜사나이에서 교훈을 얻지 않았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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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이라고는 육군, 해군, 공군밖에 모르던 사람에게, 강철부대에 등장한 다양한 직종의 특수부대 이름은 너무 생소해서 잘 머리에 들어오지도 않는다. 강철부대에는 특전사, 707, 해병대수색대, UDT, SDT, SSU가 출연한다. 이것도 보고 옮겨 적은 것이다. 여러 번 봤는데도 이게 무슨 약자인지 기억이 안 난다. 내가 유일하게 외운 건 특전사랑 707이다. 특전사는 한글이고, 707은 숫자라서 그나마 외웠지만 여전히 약자는 모른다. 그 정도로 우리나라 특수부대는 그 중요도만큼 국민들의 인지도가 따라주지 않았지만, 이제는 강철부대를 통해 많이 알려질 것 같다. 각 부대별로 얼마나 인지도가 오를지는, 각 팀 대원의 개별적 인기에 따라 다를 것 같다. 마치 내가 박군을 통해 특전사의 존재감을 인지하게 된 것처럼 말이다. 그 전에는 드라마 같은 데서 '나 특전사 출신이야'라는 말을 들어도 '특전사가 뭐지? 특별한 전사인가?'라고 생각했었다.


강철부대 1화의 절반 정도는 패널들의 소소한 잡담과 출연진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다. 패널 중 김동현과 장동민은 대한민국 모든 장병들의 마음을, 츄는 군대 경험이 없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나온 것 같다. 그리고 처음 츄를 봤을 땐 너무 상큼하고 귀여워서 다른 패널들과 이질감이 든다고 느꼈지만, 이제는 왜 왔는지 알 것 같다. 츄는 가식 없이 진실한 마음으로 군인들을 응원하는 순수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다만 츄의 트레이드마크인 활짝 웃는 얼굴보다는 걱정에 가득한 얼굴이 더 많이 나와서 아쉽다. 그만큼 특수부대 군인들이 피땀눈물 쏟는 장면이 강철부대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강철부대_참호격투

강철부대 1화 후반부에는, 트레이너 뺨치는 바디의 소유자들이 웃통 벗고 격투를 벌이며 본격적으로 고난과 수행의 길이 시작된다. 1화부터 수십 명의 장정들의 복근을 보여주다니 강철부대 제작진의 의도가 의심스럽다. 드라마에서는 남주인공이 웃통 벗는 신이 몇 초만 나와도 시청률이 상승한다. 그리고 강철부대 1화 이후로는 웃통 벗는 부분이 안 나온다. 일부러 시청률 높이려고 1화에 이 훈련을 넣은 게 틀림없다. 그래서 제작진의 의도에 부응하여 멋진 군인들의 복근을 열심히 감상했다. 그리고 대원들은 안 그래도 건장한 신체와 힘 있는 눈빛으로 남성미를 폭발시키는데, 괴성을 지르며 맞붙어 힘겨루기까지 하니 남자들이 더 열광했을 수도 있다. 뭔가 대리 만족될 것 같다. 근데 막판에는 머리 써서 최대한 힘을 아끼며 이기는 전략을 구사해서 좀 분위기가 다운됐지만 충분히 이해한다. 바로 이어서 힘든 격투가 계속되기 때문에 힘을 비축하기 위해 전략을 당연히 쓰는 게 맞다. 그리고 난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박군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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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부대 대원들은 서로 나이 차이도 있고 경력도 제각각이다. 주로 극한의 체력을 시험하는 프로그램이라서 나이 차이가 크지 않도록 섭외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그렇게 따지면 나이 말고도 공평하지 않은 점이 많다. SSU 황충원은 180cm 넘는 키에 100kg의 압도적인 체격의 소유자고, 특전사 박준우는 군인생활 15년 경력을 바탕으로 방대한 경험과 전략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차이점은 오히려 프로그램의 재미를 더하고 있어서 좋다. 각각의 개성을 살려 끝까지 부상 없이 안전하게 프로그램을 마쳤으면 좋겠다.

[예능] 강철부대 2화 리뷰 : 장애물 각개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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