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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얼리티

[넷플릭스] 강철부대 2화 리뷰 : 장애물 각개전투

by 티라 2021. 5.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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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강철부대> 2화 리뷰

강철부대

참호격투

강철부대 2화에서는 참호격투가 이어진다. 트로트계에서 '한잔해'로 유명해진 박군, 박준우가 나서기 전까지는 정직하게 맞붙어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계속되지만, 박군이 나서자 판도가 뒤바뀐다. 지금까지는 다들 자칫 군인정신을 훼손할까 봐 잔머리 굴리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격투를 벌여왔는데, 다들 괴물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몸집이 작은 박준우는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그 모습에 잠깐 다들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에 망설이지만, 곧 이것도 전략이고 작전이라는 마음으로 다들 암묵적 합의에 도달한다. 무서운 기세로 판도를 뒤집어버린 박준우는 강철부대 최고참다운 면모를 보여준다. 강철부대 패널로 나온 교관 최영재도, 박준우의 이런 행동을 다음 경기를 위한 냉철한 판단으로 분석한다.

장애물 각개전투

참호격투에 이어 다음 라운드로는 장애물 각개전투가 등장한다. 강철부대에서 나온 장애물 각개전투는 후방 포복후 40킬로짜리 타이어 들고 일정 거리를 이동한 다음 10미터 외줄을 타고 올라가 종을 치는 것으로 구성되어있다. 인터뷰에서 부대원들은 재밌겠다며 강한 도전정신을 보여준다. 하지만 장동민, 김동현 등 패널들은 기겁한 표정이다. 여기서 중요한 사실은 이미 앞에서 참호격투를 한 대원들이 바로 이어서 장애물 각개전투에 임한다는 사실이다. 참호격투만으로도 이미 기진맥진할 지경인데, 장애물 각개전투를 이어서 하다니 정말 대단한 대원들이다. 대원들의 이런 괴물 체력을 알고 있으니까 제작진도 이렇게 프로그램을 구성했을 것이다.

물론 괴물 같은 체력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정신력도 중요하다. UDT 김상욱이 엄청난 체력으로 앞서나가는 모습에 기가 꺾인 해병대 수색대 오종혁은, 중간에 기가 꺾인 것 때문에 몸에 힘이 빠져서 그게 천추의 한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다. 한번 긴장이 풀려버리면 다시 회복하기 어렵다. 마치 시험에 집중하던 수험생이 갑자기 무슨 소리가 나서 집중력이 깨져버리면 다시 문제풀이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과 같다.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의 경우도 정신력 싸움이었다. 둘 다 실력은 훌륭한 선수였지만, 멘탈을 꽉 잡은 김연아 선수가 멘탈이 흔들려버린 아사다 마오 선수를 발라버린 것만 봐도 정신력도 실력임을 알 수 있다.

강철부대 패널들은 장애물 각개전투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간접체험해보기 위해, 스튜디오에서 40키로 타이어를 각자 들어본다. 다른 사람들은 편집되었는지 장동민과 김희철이 드는 것만 나온다. 재미있는 점은 분명 둘 다 마른 체격인데, 김희철은 타이어를 아예 들지도 못하는 반면 키도 작은 장동민은 번쩍 들어 올린다. 김희철은 30대지만 장동민은 40대고, 김희철은 장동민보다 키도 거의 10센티 큰데도 확연한 체력의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장동민도 타이어를 들어 올린 후 몇 초 뒤 살려달라고 외친다. 이렇게 보통 사람들은 들고 서 있기도 무거운 타이어를 들고 대원들은 500미터를 걷고 뛴다. 농담으로 패널 중 한 명이 "이건 츄를 들고 걷는 것과 같다"라고 한다. 실제로 츄는 40킬로 초반대의 체중으로 타이어와 거의 비슷한 무게다.

강철부대 특전사 대원 박준우는 장애물 각개전투에서도 전략적으로 움직인다. 그의 몸무게는 60키로대로, 다른 대원들보다 10~20킬로 덜 나간다. 가장 덩치가 큰 황충원 대원은 몸무게가 100킬로라서 박준우 대원과 무려 30킬로 이상 체중의 차이를 보인다. 이런 체급 차이에도 불구하고 같은 무게의 타이어를 들어야 하니, 박준우 대원 입장에서는 불리한 게임이었다. (대신 후방 포복은 덩치가 작은 사람이 유리하다) 하지만 타이어의 무게를 줄일 수도 없고 그렇다고 타이어를 바닥에 굴릴 수도 없는데 어떻게 극복할지 궁금했다. 그는 마음이 급해서 일단 타이어부터 들고 보는 다른 대원들과 달리, 타이어를 목에 걸고 양손으로 붙잡은 자세를 취해서 안정적으로 타이어 무게를 온몸에 분산시킨다. 이를 본 후발주자들도 이 자세를 모두 따라 할 정도로 좋은 자세였다.

전투 중 사고 조심

장애물 각개전투 마지막 부분이었던 맨 몸으로 외줄타기는 어렵고 위험했다. UDT 육준서 대원은 줄을 타고 높이 올라간 상태에서 체력적 한계로 손을 놓쳐 추락한다. 다른 대원들도 올라가는 것만큼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도 어려워했다. 이미 끝까지 올라가 종을 친 다음에는 긴장이 풀려 몸에 힘이 빠져서 줄을 꽉 잡고 내려오는 게 쉽지 않다. 게다가 앞에 다른 장애물과 참호격투를 겪은 상태라 이미 체력이 많이 소진되었기도 하다. 이 사건 이후 다음 줄타기부터는 안전핀을 설치하고 진행하게 된다. 빠른 속도로 낙하할 경우 안전핀에 걸려 정지하도록 되어있는 장치다. 강철부대는 올림픽 경기만큼이나 극한의 체력에 도전하는 대원들을 보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끝까지 안전하게 모든 대원들이 무사히 전투를 마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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