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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외국드라마

[미드] 퀸스갬빗 정주행 후기 : 체스로 인생역전하기

by 티라 2021.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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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추천 미드 퀸스갬빗 정주행 후기 : 체스로 인생역전하기

퀸스갬빗

미드 <퀸스갬빗> 리뷰

미드 <퀸스갬빗>은 체스 천재로 태어난 주인공 '베스(애니아 테일러조이 분)'가 인생역전하는 이야기다. 뻔히 정해진 결말이지만 재미있게 보게 된다. 그리고 베스가 원탑 배우로 하드캐리해서, 베스 말고는 주인공이 딱히 없고 정해진 연애상대도 없다. 지금 출연진을 검색해봐도 베스 말고 다른 사람은 누군지 잘 기억이 안날 정도로 존재감이 없다. 로맨스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베스를 좋아하는 남자들은 무소의 뿔처럼 혼자 척척 걸어가는 베스를 멋있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도와주려고 한다. 그러나 베스는 너무 똑똑해서 별 도움이 필요없다. 그냥 혼자 너무 멋있고 예쁘고 예술가 면모도 뽐내고 다 한다. 베스 역을 맡은 애니아의 원래 직업은 모델이다. 그래서인지 입는 옷마다 옷발이 장난 아니다. 학교 애들이 베스 옷을 보고 촌스럽다며 놀리는 장면에서도 공감하기 어려울 정도다. 딸에게 애정이 없는 엄마가 할인매장에서 아무렇게나 사준 옷이라는 설정이지만, 모델이라서 뭘 입어도 태가 나는 바람에 그 옷 어디서 샀냐고 물어보고 싶을 정도로 너무 예쁘게 착 붙는다. 

 

미드 <퀸스갬빗>은 시각적으로도 즐거운 드라마다. 체스판도 예쁘고, 체스말도 낭만적이다. 뭔가 해리포터 같은 느낌도 난다. 내용도 주인공의 성장 스토리라서 대리만족이 된다. 다 보고 나면 마치 내가 뭔가를 성취한듯한 만족감이 밀려온다. 드라마 첫회부터 마지막까지 베스가 여자로 묘사되는 부분은 거의 없다. 그래서 독특하고 신선하고 재밌다. 드라마 내내 오직 베스와 체스 뿐이다. 베스는 머릿속에 오직 체스밖에 없다. 다른 생각은 없다. 로맨스가 살짝 나오지만 유부남이라 아웃이다. 또 다시 로맨스가 고개를 들지만 거대한 승부 앞에 로맨스는 사치가 된다. 중요한 체스시합을 방해하는 것도 남자와의 로맨스가 아니라 여자와의 우정이다. 친한 친구가 시합 전날밤 놀러와 한잔만 같이 마시자고 유혹을 하는 바람에 넘어가 다음날 시합을 크게 망친다. 그래서 이 드라마에서 남자는 거의 지나가는 배경 속의 나무만큼의 존재감밖에 없다. 그래도 베스를 처음 체스의 길로 이끌어준 건 할아버지다. 부모의 사랑과 보호를 받지 못한 어린 베스를 따뜻하게 사랑해준 할아버지는 결국 베스가 성공해서 정신 못차리고 할아버지를 잊고 사는 사이 돌아가신다. 

 

요즘은 알파고가 나온 시대지만, 미드 <퀸스갬빗>은 예전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인간이 머리 써서 게임을 한다는 게 얼마나 재밌고 멋진 일인지 느꼈다. 체스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이 보면 더 재밌을까? 난 체스를 둘 줄 모르고 봤지만 재밌게 봤다. 순식간에 정주행을 할 정도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만큼 베스의 인생에 빠져들어서 봤다. 그런데 드라마 초반에 나온 베스 부모님 떡밥이 끝까지 풀리지 않고 끝난다. 내가 추측하기로는, 수학 교수였던 베스 엄마가 나이 많은 유부남이나 다른 사람과 자고 그 사이에서 베스가 태어난 것 같다. 그래서 베스를 데리고 허름한 곳에서 지내는 엄마를 설득하기 위해 여러 번 남자가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눈물로 뿌리친다. 왜일까? 미드 <길모어걸스>의 로렐라이도 아기를 데리고 가출한다. 로렐라이는 부모 손아귀를 벗어나서 자유롭게 살기 위해서 그랬는데 베스 엄마는 무슨 이유로 그랬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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