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길모어걸스 시즌2 리뷰 : 3화 빨간 신호등

길모어걸스 시즌2 리뷰
길모어걸스 3화는 케이크를 먹는 두 모녀의 모습을 시작한다. 로렐라이와 맥스의 결혼식 케이크를 고르고 위해서 맛을 보고 있다. 원래 웨딩케이크를 미리 맛보면서 고르나? 그것도 100년 넘는 전통이 있는 케이크 가게에서? 하여간 특이하면서도 매력적인 집안이다. 로리는 남자친구 딘과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바람에 사귄 날짜 수를 세는 게 혼란스러워진다. 맥스는 결혼 준비때문에 로렐라이네 집에 머물기로 한다. 하트포드와 멀리 떨어져 있어서 왔다갔다 하기 힘드니까 자기 집에 머물라고 먼저 제안한 건 로렐라이였다. 그런데 막상 맥스와 한 침대에서 자려니 영 불편해서 딸 침대로 가서 자는 행동을 한다. 로렐라이라는 인간은 정말 별종이고, 내가 절대 이해할 수 없는 인간 유형의 MBTI임에 틀림없다. 아니 미래의 남편이 옆에 있는데 도대체 왜 딸 침대에서 자? 그것도 자기가 먼저 제안했으면서? 게다가 맥스랑 속궁합도 잘맞는다고 한건 로렐라이였다. 아마 로렐라이는 딸과 지내던 인생과, 맥스와 지내는 인생이 섞여서 이상한 기분을 느낀 것 같다. 난 딸이 없으니까 이해못한 걸수도 있다. 게다가 로렐라이와 딸 로리는 굉장히 특별한 모녀관계이기도 하다. 사실 로리는 착하고 평범한 딸인데 로렐라이가 너무 독특해서 그렇게 된 것 같다. 로렐라이는 절대 평범한 30대 미국 엄마가 아니다. 나이만 30대고 정신연령은 10대인 것 같다. 너무 생각없이 행동하고 철이 없다.
로렐라이의 진심
로렐라이는 맥스를 루크네 식당으로 데려간다. 루크는 갑자기 가게 앞에서 공사를 하는 테일러 때문에 화가 난다. 맥스는 로리가 딘과 데이트하다가 밤늦게까지(고작 11시) 들어오지 않자 걱정하며 로렐라이를 다그친다. 만약 로리가 엇나가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냐며 당황하지만, 로렐라이는 태평스럽게 로리는 그럴 애가 아니라고 대답한다. 맥스는 자신이 이 집에서 어떤 존재냐고 묻는다. 로렐라이는 요리를 잘하는 야한 존재라고 장난스럽게 받아치지만 맥스는 지금 심각하다. 로리의 아빠 노릇을 못하게 하는 로렐라이 때문에 살짝 화가 났다. 로렐라이는 맥스를 로리의 아빠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거다!!! 로렐라이의 마음 속에서 로리 아빠는 무조건 크리스토퍼였던 것이다. 그래서 로렐라이의 대답이 맥스를 혼란스럽게 만들었던 거다. 맥스는 로렐라이의 좋은 친구일 뿐, 절대 로리의 좋은 아빠는 될 수 없었던 거다.
로렐라이는 결혼 전 처녀파티를 한다. 맥스도 총각파티를 한다. 그런데 로렐라이가 운영하는 모텔 직원 '미셸'이 로렐라이의 어머니 '에밀리'를 처녀파티에 초대한다. 그들은 게이클럽에서 처녀파티를 한다. 에밀리는 자신이 결혼식을 앞두었던 옛시절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긴다. 에밀리는 자기 남편을 자기가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떠올리며 황홀한 표정을 짓는다. 에밀리는 웨딩드레스를 결혼식 1주일 전에 미리 꺼내어 입어보며, 편안함과 현명한 결정이라는 사실과 영예로움을 느꼈다고 말한다. 테이블에 로맨틱한 분위기가 가득 내려앉자, 모두 자신의 연인에게 연락을 한다. 처녀파티니까 절대 애인에게 연락금지라고 말하던 수키마저 잭슨에게 전화해봐야겠다고 하며 자리를 뜬다. 로리도 딘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그런데 로렐라이는 맥스가 아닌 크리스토퍼에게 연락한다. 크리스토퍼는 로리의 친부다. 로렐라이가 그런 로맨틱함을 느낀 상대는 맥스가 아니라 크리스토퍼였나보다. 맥스는 요리도 잘하고 능력있고 자상하고 잘생긴 완벽한 조건을 가진 남자였지만, 로렐라이에게 그의 조건은 전혀 중요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냥 속궁합이 잘맞아서 잠시 스파크가 튀었던 것 뿐이었다. 맥스는 한번도 로렐라이의 마음을 로맨틱하게 물들인 적이 없었나보다. 청혼을 그렇게 멋지게 했는데도 못느꼈다면 심각한거다. 크리스토퍼가 처녀파티에서 왜 자신에게 전화했냐고 묻자, 로렐라이는 그냥 나를 잘 아는 사람에게 내 결혼소식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가 묻지도 않았는데 대뜸 맥스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
전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온 로렐라이에게 수키가 맥스는 어떠냐고 묻자, 로렐라이는 대충 둘러댄다. 자신이 크리스토퍼에게 전화했다는 걸 절친 수키에게 말하지 않는다. 자기도 찔리는거다. 결혼할 사람이 아니라 로리 아빠에게 전화했으니까. 누가 봐도 이상하다. 수키가 알았다면 난리를 쳤을 것이다. 결국 크리스토퍼와 통화하며 진실을 알게 된 로리가 로렐라이를 추궁한다. 로렐라이는 술 때문이었다며 대충 넘어간다. 그러나 로렐라이의 표정은 마냥 행복해보이지만은 않다. 길모어걸스 3화 제목이 빨간 신호등인 이유는 아마, 로렐라이가 결국 이 결혼을 멈춰야만 한다는 암시같다. 루크는 결혼선물로 '후파'를 만들어서 집 앞으로 가져다준다. 황금색 커다란 장식물인데, 그 아래 신랑신부가 서 있으면 사랑이 증진된다는 미신이 있나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루크와 로렐라이가 후파 아래 나란히 서 있게 된다. 드라마는 후파 아래 나란히 서 있는 둘의 뒷모습을 비춰준다. 결국 길모어걸스 엔딩에서는 로렐라이와 루크가 이어지게 된다는 복선일까?
결국 미쳐버린 로렐라이는 이성을 잃고 로리와 차를 타고 급여행을 떠난다. 이걸 또 맞춰주다니 로리도 참 대단하다. 로리가 없었으면 로렐라이는 제정신으로 정상적인 사람으로 마을에서 인정받지 못했을수도 있다. 로렐라이는 맥스와의 결혼을 집어치우기로 한다. 아니 어떻게 로렐라이를 위해 수많은 마을 사람들과 친구들이 그렇게 열심히 온갖 준비를 정성들여서 해줬는데도 그런 몰지각한 행동을 할 수가 있지? 정말 드라마니까, 그리고 미국드라마니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 로렐라이는 깜짝 놀란 로리에게 급여행을 떠나는 이유를 설명하며 울먹인다.
나는 매일 밤 웨딩드레스를 꺼내 입어보지 않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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