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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외국드라마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1 리뷰

by 티라 2021. 7.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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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브리저튼 시즌 1 리뷰

브리저튼

드라마 <브리저튼> 리뷰

영국드라마 <브리저튼>은 구시대 영미권에서 결혼적령기 아가씨가 훌륭한 남편감을 찾아 헤맨다는 점에서, <작은아씨들>과 <오만과 편견>이 연상되는 작품이다. 그러나 브리저튼은 2020년 12월에 제작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기존 명작을 그대로 답습할만큼 뻔한 전개는 아니다. 그 시대 여자들의 삶을 현대적인 시선에서 재해석한다. 돈 많은 남자를 잡지 못하면 경제적으로 무너져 당장 한 푼도 손에 쥘 수 없는 처지로 전락하던 그 시대 여자들의 처절한 구애의 단면을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물론 상류층에 국한된 이야기긴 하지만 말이다. 소설 <오만과 편견>에서도, 딸이라는 이유로 아버지의 재산을 상속받지 못해 자식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잘 알지도 못하는 먼 친척이 상속자가 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드라마 <브리저튼>의 주인공 '다프네'도 같은 처지다. 다프네가 아무리 똑똑하고 유능해도, 여자이기 때문에 결혼하지 않으면 상류층의 삶을 상속받을 수 없게 된다. 드라마 <브리저튼>의 여자들은 그 똑똑한 머리를 온통 외모를 아름답게 꾸며 명문가 아들들과 결혼하는 데에 쏟아부어야 살아남는다. 그렇지 않으면 결혼 잘한 언니나 여동생에게 의탁하거나 해서 다른 살길을 찾아야 한다. 그래서 드라마 <브리저튼>에서 사교 파티에 참석한 젊은 남녀들은 사랑 찾을 여유가 없다. 자신이 속한 가문 전체의 앞날이 바로 자신의 결혼 여부에 달려 있다. <브리저튼>은 그래도 드라마니까 주인공 다프네가 사랑도 쟁취하고 돈과 명예까지 챙기는 완벽한 엔딩을 맞이하지만, 그 당시 영국 상류층 여성들은 남자의 경제적 조건만 보고 결혼하는 경우가 다반사였음을 알 수 있는 씁쓸한 측면도 있다.



드라마 <브리저튼>은 백마 탄 왕자님을 꿈꾸는 여자들의 환상을 백퍼센트 충족시켜줄 수 있는 작품이다. '브리저튼'이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데, 소설로도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드라마를 정말 재밌게 봤다. 그리고 드라마 <브리저튼>의 남주인공 '사이먼'이 진짜 말도 안되게 섹시하게 나온다. 아마 남자들은 이 드라마가 별로 재미없을지도 모른다. 왜냐면 남자들의 여자에 대한 환상이 잔뜩 반영된 드라마를 본 적이 있는데 나도 정말 노잼이었다. 엥? 여자들은 절대 저렇게 말하고 행동하지 않는데 무슨 소리지? 하며 전혀 공감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모두를 만족시키려다가 아무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남자 시청자는 어느 정도 포기한 것 같다. 드라마 <브리저튼>에서 남주 '사이먼'을 보고나면 이상형이 사이먼 같은 남자로 바뀔지도 모른다. 드라마 <브리저튼>의 여주인공 '다프네'는 병아리 같이 작고 귀엽고 여리게 생겼지만 당찬 성격이다. 이런 다프네와 사이먼의 케미가 드라마 <브리저튼>에서 폭발한다. 



결혼은 집안과 집안이 만나는 중대사라고 한다. 그런데 막상 결혼의 순간이 다가오면, 과연 나에게는 집안의 명예를 드높이는 결혼이 중요할까, 내 인생과 내 사랑이 더 중요할까? 드라마 <브리저튼>은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준다. 집안 따위 신경쓰지 않고 내 갈 길 가는 사람도 있고, 사랑하는 사람만 오매불망 기다리다 포기하고 좋은 집안 자제와 결혼하려다가 거짓말로 모든 것이 엉망이 되는 사람도 있고, 돈으로 분수에 맞지도 않는 사람과 억지로 결혼하려다 한심한 꼴이 된 사람도 있고, 남을 이용해 자기 집안 팔자 좀 고쳐보려다가 폭망하는 사람도 있다. 드라마 <브리저튼>에 등장하는 여자들은 자신의 결혼에 경제적 지위뿐만 아니라 사회적 명예까지 달려있다. 현대 여성들은 비교적 자유롭지만 상류층으로 가면 또 어떨지 모르겠다. 요즘 현대 상류층은 그래도 자유롭게 결혼하는 추세라고 하지만, 결혼'식'이 아닌 '혼인신고'는 법적으로 재산권을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드라마 <브리저튼>과 지금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넷플릭스에서 드라마 <브리저튼>의 시즌2가 나왔다. 시즌2도 시즌1과 같은 세계관이 이어지며 꿀잼 로맨스가 펼쳐지기 때문에 드라마 <브리저튼> 시즌1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시즌2도 보는 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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