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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tvN 토일 드라마 <마인> 12화 리뷰 : 죄와 죄

by 티라 2021.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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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 드라마 <마인> 12화 리뷰 : 죄와 죄

드라마_마인_박성연

드라마 <마인> 12화 리뷰

드라마 <마인> 12화는 한지용에게 분노를 쏟아내는 서희수로 시작된다. 서희수는 자신이 피땀눈물 흘리며 소중히 키운 한하준이 한지용을 닮아서 비뚤어질까봐 애태우며 걱정돼서, 한지용과 양순혜에게 하준이를 자신이 데려가 키우겠다고 선언한다. 이에 한지용은 효원그룹 회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해서 서희수의 배우 복귀를 막는다. 한편 한진호는 곽수창을 따라 격투장에 가서 한지용의 실체를 확인하고 분노한다. 한지용 같은 덜 떨어진 인간보다도 못한 자신의 처지에 절망해 울부짖는다. 그리고 곧바로 한지용의 사무실에 찾아가 격투장 건을 언론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하지만 한지용은 코웃음치며 맘대로 하라고 한다. 한진호는 자신의 친동생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한지용에 대한 마지막 남은 정마저 뚝 떨어진다. 한진호는 아내 정서현에게 전화해 왜 진작 한지용이 친동생이 아니라는 걸 말해주지 않았냐고 원망한다. 한진호가 이렇게 자신의 무능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남탓만 하는 모습이 참 한심하다. 그리고 한진호는 한지용보다 차라리 정서현이 회장이 되는 게 낫다며 정서현을 회장으로 밀어주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한진호는 투견장의 존재를 서희수에게 알린다.

죄와 죄

양순혜는 김미자를 추억하는 공간을 몰래 만든 한석철 회장에게 화가 나서, 퇴원한 한석철을 큰집 카덴차가 아닌 작은집 루바토로 쫓아낸다. 한지용은 회장을 자기집으로 모신다는 생각에 옳다구나 싶어서 그러자고 한다. 그리고 한지용은 서희수의 비서 '수영 씨'를 한마디 상의도 없이 해고한다. 정서현은 자신이 매수해 둔 루바토 직원을 통해서 즉각 그 사실을 보고받는다. 와.. 정서현은 숨은 비서가 온 집안에 쫙 깔려있다. 진짜 무서운 사람이다. 그리고 강자경의 한지용에 대한 폭로 영상을 본 효원그룹 이사들은 한지용에게서 등을 돌린다. 한진호는 복수심에 불타는 곽수창에게 자신을 도와 한지용을 파멸시키자고 설득한다. 서희수는 한지용의 실체를 세상에 알리고 그를 심판받게 할 거라고 강자경에게 말한다. 드라마 <마인>에서 서희수의 대사를 보면, 그가 악의 심판자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지용을 심판할 열쇠를 가지고 있지만 쉽게 그를 벌하지 않고 계속 죄를 뉘우칠 기회를 준다. 난 종교에 귀의한 엠마수녀가 신의 대리인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수녀는 정말 말 그대로 신의 '대리인' 역할만 한다. 눈물로 간절히 기도하고 신의 말씀을 전하며 어떻게든 한지용을 구원하고자 한다. 그러나 서희수는 하준이가 진심으로 한지용을 아빠로서 존경한다는 걸 알고, 고민에 빠진다. 서희수는 하준이의 아빠에 대한 존경심을 지키고 싶은 마음에 쉽게 한지용의 실체를 폭로하지 못한다.

정서현의 선택

정서현은 아들 한수혁에게 김유연을 진심으로 좋아한다면 정식으로 어른들께 인사시키라고 한다. 그리고 공항으로 달려가 한국을 떠나는 최수지를 배웅해준다. 정서현은 최수지와의 앙금을 풀고 화해하지만, 그와 함께 지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최수지는 예술활동에 전념해야 하고, 정서현은 회사생활에 매진해야 한다. 정서현은 자신이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들 한수혁에게는 이루게 해 주려고 결심한다. 자신은 비록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하는 행복을 포기하고 효원그룹에 종사하는 인생을 택했지만, 한수혁에게는 권력이 아닌 개인적인 행복을 택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근데 어차피 엄마가 회장이면 아들도 어느정도 권력을 갖게 되는거나 마찬가지 아닌가? 내가 보기에 사실상 한수혁은 돈과 사랑 모든 걸 다 가진 것 같다. 앞으로도 그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회장 자리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정서현도 회장 자리에 욕심이 없지만 한지용이 회장이 되는 게 싫어서 되려는 거고, 하준이도 서희수가 효원가에서 데리고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전개 상 한수혁은 앞으로도 회장 자리에 욕심이 없을 것 같다. 김유연도 애초에 돈 욕심이 없는 사람이고, 한수혁도 왕관의 무게를 견딜 생각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하준이가 잘 커서 나중에 돌아와 효원가의 황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용서받을 기회

한석철은 한지용에게 하준이를 낳아준 강자경과 키워준 서희수, 그 누구에게도 상처입히지 말라고 부드럽게 충고한다. 신이 그에게 준 회개하고 구원받을 기회다. (첫회부터 성경구절이 나오고 수녀도 나오는 드라마라서 종교색이 짙게 해석해보았다) 하지만 한지용은 복수심에 눈이 멀어 아버지의 충고를 귓등으로 흘려듣는다. 서희수도 하준이에게 상처주지 않기 위해, 한지용에게 계속 멈추라고 경고하지만 한지용은 멈추지 않는다. 한지용이라는 '악'에게 '신'은, 그가 마음을 고쳐먹고 용서받을 기회를 주지만 그가 용서받기를 거부한다. 한편 비밀 벙커의 존재를 알게 된 한지용은 그곳에 들어가 돌아가신 어머니 김미자의 사진을 향해 나한테 왜 그랬냐며 울부짖는다. 난 김미자와 한지용을 불행하게 만든 건 한석철이라고 생각한다. 한석철이 김미자를 반강제로 설득해서 효원그룹의 첩이 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한석철은 사랑과 권력 둘다 포기하지 않으려고 했고, 결국 많은 사람들을 상처입혔다. 한지용의 개인적인 불행과 그가 저지른 죄는 별개의 일이지만 말이다. 한지용은 부모님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는 엄마 김미자가 '지용이 넌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라고 말하는 걸 듣고 크게 상처받았던 기억을 잊지 못한다. 서희수가 잠든 하준이를 쓰다듬는 장면 위에 엠마수녀의 말이 겹쳐진다. 엠마수녀가 그토록 한지용을 불쌍히 여기며 그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세상이 다 자기를 버려도
자신을 믿어 주는 단 한 사람만 있으면
우린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한지용에게는 그 한 사람이 없었습니다.

 

한지용을 조여오는 그들

한진호는 곽수창을 한지용이 아무도 모르게 처리했다는 걸 알고 좌절하지만 곧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한진호는 집사 김성태를 따로 불러 한지용을 죽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서희수는 하준이 데리고 유학갈 튜터가 강자경이라는 사실을 한지용이 알게 한다. 그가 속이고 이용했던 두 여자가 이제는 그를 양쪽에서 압박하는 상황이 됐다. 그리고 정서현은 한수혁에게, 자신이 회장 자리에 올라 모든 걸 정리하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드라마 마인은 여러 차례 카덴차 살인사건 현장을 보여준다. 엠마수녀가 피 흘리며 바닥에 쓰러진 한지용을 목격하는 장면이다. 그리고 조금씩 단서를 보여준다. 계단 위에 서희수가 놀란 표정으로 서 있다. 서희수가 한지용을 밀어서 떨어뜨린걸까? 드라마 마인 12화는 여기서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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