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 드라마 <마인> 9화 리뷰 : 악마와 축배를
드라마 <마인> 9화 리뷰
드라마 <마인> 9화는 한지용에 대해 보여주며 시작한다. 현재 시점에서 한지용은 유언장에 의해 효원그룹을 상속받지 못해 울고 있다. 과거시점에서 효원그룹 회장 한석철은 한지용을 임신 중인 김미자에게 한지용을 자기 아들로 키우자고 설득한다. 한석철은 김미자를 자기 여자로 만들기 위해 다른 남자의 아이였던 한지용을 자기 아들처럼 키우겠다고 거짓말을 했던 것이다. 핏줄이란 무엇일까. 한석철은 결국 한지용을 친자식처럼 대하지 못한다. 만약 한지용이 친자식이었다해도 유언장에서 많은 걸 주진 않았겠지만(친아들 한진호도 상속 별로 못받음), 그래도 그는 한지용이 마음 놓고 어리광부릴 수 있을 정도로 품어주질 못한다. 만약 자녀가 당신에게 어리광을 부리거나 성질을 부린다면, 친자식처럼 키웠다는 증거다.
유언장 내용
9화에서는 한석철 회장의 유언장 내용이 상세하게 밝혀진다. 장손 한수혁은 효원그룹 지분 50%(15만주)를 증여받고, 서른이 되면 효원의 후계자로 임명된다. 효원그룹 지분의 나머지 50%(15만8천주)는 사회 환원(한국사회 및 교육원조신탁기금에 기증한다)하라고 되어있다. 그리고 한수혁의 엄마 정서현은 맏며느리로서 책임과 품위를 다했으므로, 효원전자 지분 전부와 효원 e&m 의 경영을 맡게 된다. 막내 한지용에게는 때론 사랑을 주는 게 사랑을 받는 것임을 봉사를 통해 배우길 바라며 효원학원 이사를 맡긴다. 딸 한진희는 효원제과를 맡아 책임감 있게 경영한 것을 높이 사, 정기적인 상담치료 받는 조건으로 효원제과 주식 모두를 증여받는다. 작은며느리 서희수는 내게 많은 웃음을 준 착한 며느리였고, 하준이를 끝까지 지켜내라는 뜻으로 효원물산 주식 3만 주 증여받는다. 큰아들 한진호에게는 적성을 찾아주지 못해 아쉽다면서, 대학원 진학 및 졸업을 위한 평생 학자금을 지원한다. 아내 양순혜에게는 '주식은 가지고 있어 남은 삶이 편할 날이 없다'며 노후대비를 위해 성북동 저택 및 고향 땅을 증여한다. 주식을 전혀 상속받지 못한 분노로 양순혜는 이 미친 영감탱이!라고 소리친다.
막다른 곳으로 내몰리는 한지용
서희수는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어떻게 한지용을 무너뜨릴지 고민한다. 양순혜는 블루다이아를 몰래 훔치려다가 한석철이 김미자를 그리워하며 만든 비밀공간을 발견하고 화가나서 때려부순다. 이때 구석에서 술에 떡이 돼서 자고 있던 한진호는 양순혜가 때려부수던 물건에 머리를 맞아 다친다. 한편 한지용의 비밀스러운 취미는 결국 사람 한명을 골로 보낸다. 두 형제를 싸움 붙였는데 동생이 혼수상태가 되어 한지용은 골머리를 앓는다. 양순혜와 한지용은 피가 섞이지 않은 남이지만, 둘다 폭력적인 짓을 벌이다 그 화살이 자신에게로 돌아오게 하는 어리석은 모습을 보인다. 정서현은 강자경에게 한지용이 강자경을 속였다는 사실을 알려서, 강자경을 자기 편으로 만든다. 강자경을 죽은 사람 취급하자고 제안했던 건 양순혜가 아닌 한지용이었다는 비밀을 말해줬기 때문이다. 이에 충격과 배신감을 느낀 강자경은 한지용에게 완전히 돌아선다. 한지용은 재벌 가문에서 태어나는 행운을 누렸고 대기업을 잘 경영할 정도로 유능한데도, 주변에 믿을 수 있는 자기 편을 만들지 못한다는 한계를 보인다. 돈으로 사람을 사는 건 한계가 있다. 결국 그 사람의 마음을 사야 오래간다. 한지용은 그걸 모르고 필요할 때마다 돈으로 사람을 사서 이용하다가, 필요없어지면 가차없이 배신한다.
한수혁이 거부한 왕관의 무게
한수혁이 정식 후계자가 된 상황이라서, 정서현은 한수혁의 앞날을 걱정한다. 정서현은 김유연에게, 앞으로 상처받을 각오 단단히 하라고 마음을 다해 조언한다. 그리고 사람들은 니가 신은 유리구두가 깨지길 원할 거라고 한다. 가진 것 없는 메이드가 재벌 후계자와 사랑하는 사이라서 이미 신데렐라라며 욕을 먹고 있는 상황이다. 그리고 정서현은 한수혁에게 이제 후계자가 되었으니 정략결혼하려던 집안과의 혼담으로 다시 마음을 돌릴 수 없겠냐고 묻는다. 그러나 한수혁은 자신에게 주어진 왕관의 무게를 거부하며, 엄마로서 자신의 행복을 바라면 안되겠냐고 정서현을 향해 눈물로 호소한다. 무슨 조선시대도 아니고 출신이 무슨 상관이겠냐마는, 앞으로도 김유연은 '효원가 메이드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끊임없이 뒷담화에 시달릴 것이다. 그런 김유연의 고통의 무게를 직감한 정서현은 한수혁을 계속 설득하지만, 한수혁은 아직 머릿속이 꽃밭이라서 잘 모르는 것 같다. 후계 자리를 승계하지 않더라도, 한수혁이 사랑하는 여자는 재벌 출신이 아닌 한 끊임없이 질투와 시기의 대상이 될 것이다.
서희수의 복수
강자경은 하준이를 다시 데려가겠다며 소송을 건다. 서희수는 이 소식을 효원가 사람들에게 알린다. 강자경은 허름한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소송을 맡긴다. 정서현은 소송에 맞서는 서희수를 돕겠다고 한다. 왠지 정서현과 서희수, 그리고 강자경 셋이 한지용을 엿먹이기 위해 작전을 짜고 있는 것 같다. 서희수는 아직 한지용 편인척 연기하면서 조용히 속으로 칼을 갈고 있다. 한편 정서현은 연인 최수지와 다시 만나 그동안 굳게 닫아두었던 마음을 조금씩 연다. 한석철 회장은 드디어 눈을 번쩍 뜬다. 드라마 마인 9화는 집에 돌아온 강자경에게 갑자기 한지용이 나타나 목을 조르며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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