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3화 리뷰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3화 요약 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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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3화 리뷰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3화는 산부인과로 시작한다. 추민하는 자연분만을 고집하는 산모 가족과 말씨름을 하며 고통받는다. 산모와 아기 둘다 위험한 상황인데도 시어머니와 남편은 계속 자연분만을 강력히 원하지만, 다행히 양석형이 달려와서 수술을 진행시킨다. 나 때는 2박3일동안 진통하고도 잘만 낳았다는둥, 자연분만해야 아기가 똑똑하다는둥 자신만의 비과학적인 미신에 집착하다가, 충분히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는 산모를 위험에 빠뜨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천명태 교수는 불친절하고 딱딱한 태도로 환자를 대하는 사람이지만 잘 보이고 싶은 사람에게는 한걸음에 달려가기도 한다. 천명태는 지역구 국회의원에게 잘보이려고 20년간 안하던 '기흉으로 인한 흉관 삽관'을 시도하다가 서투르게 해서 더 아프게 만든다. 의원도 괜히 교수 기다리다가 더 아프게 된다. 하루에도 몇번씩 해당 작업을 하는 전공의들의 경험을 무시한 댓가다. 어린이 병동에서는 심장 이식을 기다리는 민찬이 엄마를, 은지 엄마가 잘 챙겨주며 반찬도 같이 먹는다. 둘은 같은 처지인 서로를 응원하고 위로해주며 힘을 얻는다. 둘다 심장 공여자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오랫동안 심장 공여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아이는 생명이 위험해진다. 은지 엄마가 훨씬 오래됐고 민찬 엄마는 새로 들어와서, 은지 엄마가 잘 챙겨주고 있었던 것이다. 

 

키다리 아저씨

이익준은 채송화에게 키다리 아저씨 관련 부탁을 받는다. 목포에 있는 병원에서 간 이식 관련 수술이 있는데, 간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간 크기가 많이 차이가 나서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이익준은 율제병원 내  교수 '순정'의 가족 수술도 맡는다. 이익준이 받은 이 두 개의 부탁이 나중에 서로 연결된다. 안정원은 장겨울과 데이트를 한다. 사내커플이라 비밀연애 중인 둘은, 안정원이 장겨울을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못해 들통날 위기에 여러번 처하지만 무사히 넘어간다. 양석형 엄마는 아들에게 재혼을 재촉하지만 양석형이 한사코 거부한다. 안정원은 엄마 '로사'를 만나 친근하게 밥도 먹고 집안일도 돕는다. 로사는 절친 종수와 대화를 나눈다. 종수는 자식들이 자신을 챙겨주진 않고 재산만 노린다며 섭섭해한다. 종수는 재산을 애들한테 당연히 줄 거지만 기분이 너무 상해서 화가 난다고 털어놓는다. 로사는 그런 종수를 위로하지만, 종수는 착한 아들을 둔 로사를 부러워하며 안정원을 은근슬쩍 떠본다. 로사가 재산이 많은데 그걸 물려준다고 하자, 안정원은 필요없다며 엄마 쓰라고 했다가 오히려 혼이 난다. 돈 모자르면 대출받아서 보탠다고 했다가, 넌 왜 의사가 돈도 없냐고 마구 혼난다. 안정원은 평소 키다리아저씨에 돈을 쏟아부어서 돈이 없다. 로사의 자식들은 다섯 명인데 네 명 다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되고, 안정원마저 신부님의 길을 가려다가 장겨울과 연애하며 겨우 접었다. 그만큼 돈 욕심도 없고 순수한 마음으로 남을 돕고싶어하는 사람들이다. 

 

병원 안에서의 외로움

이익준은 남을 돕느라 안그래도 바쁜데 더 바빠진다. 그래서 아들 우주가 캠핑가고 싶다고 하는데도 같이 가주지 못한다. 이런 아빠를 우주는 어른스럽게 이해해준다. 그 마음에 익준이는 감동받는다. 이익준은 교수 동생을 성공적으로 수술해주고, 소원 1회권 찬스를 얻는다. 채송화는 유경진 환자의 엄마가 해준다는 소개팅을 거절하지만, 채송화 밑에 있는 전공의 선빈이는 그분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예언한다. 김준완은 시즌1에서의 차가운 모습과 달리 많이 따뜻해진 모습을 보여준다. 울먹이는 민찬이 엄마에게 괜찮을거라고 말해준다. 도재학을 만난 김준완은, 사지마비 환자 '경미'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다. 아무도 와줄 가족이 없어 사지마비된 상태로 하루종일 홀로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던 것이다. 이익준은 목포병원에서 의사 한명이 뇌출혈로 쓰러지는 바람에 간 이식 수술이 미뤄질 위기에 처하자, 동생을 수술해줬던 교수에게 받은 소원 1회권을 사용해서 교수를 목포 병원으로 보내서 깔끔하게 해결한다. 민찬이 엄마와 은지 엄마는 사이좋게 식사를 하던 와중에, 민찬이에게 심장 공여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민찬이 엄마는 기쁨의 눈물을 흘린다. 은지 엄마는 축하해주지만, 은지가 더 오래 기다린 환자라서 마음이 너무 아파 병원 옥상에서 혼자 울부짖는다. 

 

채송화가 연애하게 될까

제멋대로인 유경진 환자의 엄마는 자기 아들을 억지로 채송화와 이어주려고 한다. 곤란해하는 채송화를 카페로 데려가는 센스를 보이는 이 아들은, 바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약쟁이로 나왔던 배우 이규형이다. 카메오로 슬기로운 의사생활에도 잠깐 나온 것 같다. 자기 아들이 약사라고 소개할 때부터 뭔가 떡밥이 있었는데 역시나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도 재밌고 추천할만한 드라마다. 참고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김준완은 주인공의 친구이자 교도관으로 나온다. 이규형은 채송화를 설득하며 이익준과 이어주는 큐피드 역할을 한다. 자기도 오래된 친구에게 고백받았는데 처음엔 친구사이 어색해지는 게 싫다며 거절했지만, 생각해보니 같이 있으면 그냥 기분이 좋은 사람이라서 잘해보기로 했다는 것이다. 때마침 이익준이 커피를 사들고 개그를 하며 둘의 옆으로 지나간다. 개인적으로 난 이익준 캐릭터가 너무 방정맞고 나랑 개그코드가 너무 안맞아서 비호감이고, 채송화는 개인적으로 너무 맘에 들어서 둘이 안이어졌으면 좋겠다. 하지만 이런 내 바람과 달리 드라마는 둘을 자꾸 이어주는 쪽으로 기울어서 아쉽다. 난 그리고 솔직히 그렇게 생각한다. 같이 있으면 편한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서로가 이성으로 보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 채송화는 이익준을 남자로 보는 게 아니라 그냥 웃긴 친구로 본다. 개그 코드가 통한다고 해서 꼭 사귀어야 되는 것도 아니다. 둘이 안이어졌으면 좋겠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의 3화는 99즈 친구들이 밴드활동을 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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