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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tvN 토일 드라마 <마인> 16화(최종회) 리뷰

by 티라 2021.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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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마인> 16화(마지막 회): 마인, 빛나는 여인들

드라마_마인_서희수

드라마 <마인> 16화 리뷰

드라마 <마인> 16화에서는 카덴차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한 수사가 종결된다. 수사가 끝나자 그제야 서희수는 참아왔던 눈물을 흘린다. 남편이 죽어도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던 서희수의 모습은 다 연기였던 것이다. 한편 정서현은 도망가던 주 집사를 붙잡아 모든 진실을 듣고, 한진호에게 '당신과 김성태가 서방님을 죽인 건 아니다'라며 그의 마음의 짐을 덜어준다. 한진호가 범인이 누군지 묻지만 정서현은 모르는 게 좋다고 말한다. 그리고 가족 식사 자리에서 정서현은, 하준이가 유학에서 돌아오면 효원 그룹을 성장시킬 수 있는 인재가 될 거라고 말한다. 이에 한석철 회장도 하준이가 효원가 사람이라는 것에 동의하며 기뻐한다. 마치 한지용의 아들인 한하준을 효원가 사람으로 인정함으로써, 한지용을 효원가 사람으로 인정하지 못했던 지난날의 과오를 바로잡으려는 것 같다.


한수혁과 김유연의 약혼 겸 효원가의 새로운 시작을 축하하는 파티가 있던 날 밤, 김성태는 한지용이 벙커 안에 들어가자 문을 잠그고 산소 대신 독가스를 흘려보낸다. 그래도 아내라고, 목숨이 위급해지자 한지용은 서희수에게 전화를 걸지만 말을 잇지 못하고 쓰러진다. 김성태는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독가스 유출을 중단시킨 뒤 벙커에서 한지용을 꺼내준다. 가까스로 나온 한지용은 자신이 걱정돼서 달려온 서희수의 목을 조른다. 서희수가 독가스를 흘려보냈다고 착각한 것 같다. 목이 졸리는 와중에도 서희수는 자수하라고 하지만, 한지용은 그러면 자신은 모든 것을 빼앗긴다며 자신의 것(mine)을 지켜야 한다고 말한다. 서희수의 목을 조르는 행위도 자기 것을 지키려는 그의 마지막 발악이다. 이때 서희수가 권한 자수가, 신이 한지용에게 준 마지막 기회였다. 사람의 목을 조르는 끔찍한 행동을 했지만, 그래도 그가 자수했다면 서희수는 하준이를 위해 그를 용서했을 것이다. 엠마 수녀는 '내가 한 말과 행동이 진정한 내 것(마인)'이라고 했지만 한지용은 자신의 권력과 하준이를 끝까지 내 것이라고 착각하고 그걸 지키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러나 진짜 한지용의 것은, 바로 그가 지금까지 한 모든 끔찍한 말과 행동들이었다.

드라마_마인_이중옥

용서받지 못한 악의 최후

평소답지 않게 행동하는 김성태(이중옥 분)가 의심스러워 카덴차에 들어온 주 집사는, 서희수를 구하기 위해 소화기로 한지용의 머리를 내려쳐서 둘다 아래층으로 떨어진다. 당황한 주 집사는 소화기를 아래로 떨어뜨리고, 한지용은 추락하면서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쳐 즉사한다. 주 집사는 왜 머리를 가격했을까? 아마 미쳐버린 한지용을 기절시키지 않고 적당한 선에서 제지하기만 했다면 그가 자신에게로 달려들까 봐 무서워서 그랬던 것 같다. 엠마 수녀는 한지용이 다 끝났다고 말한 게 마음에 걸려 그를 찾아 헤매다가, 김성태에게 위치를 묻자 카덴차에 있다고 해서 바로 달려갔다가 사건 현장을 목격하게 된다. 수녀는 쓰러진 한지용과 누군가의 손을 보고 놀라서 뛰쳐나왔다가, 잠시 숨을 고르고 옆에 같이 쓰러진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다시 안으로 들어간다.


카덴차에서 업무 차 통화 중이던 정서현은, 바깥에서 소란이 일자 나왔다가 참혹한 현장을 목격한다. 수녀가 뛰쳐나간 그 사이 정서현이 현장에 온 거다. 정서현은 서희수를 부축하며, 밖에 파티 때문에 사람이 많아서 눈에 띄면 안된다고 한다. 그러다 소화기를 발견하고 그걸 치우기 위해 잠시 서희수를 위층에 세워두고 다시 아래층으로 내려가 소화기를 치우다가, 엠마 수녀가 돌아오는 바람에 다급하게 몸을 숨긴다. 그래서 돌아온 엠마 수녀는 한지용 옆에 쓰러진 누군가가 사라지고, 위층에 서희수가 서 있는 걸 보게 된 것이다. 수녀는 두 번째로 카덴차에서 나오다가 김성태와 마주치고 그에게 사람이 쓰러져 있다고 말하지만, 김성태는 놀라지 않고 무표정으로 수녀에게 여기 계시라고 말하고 안에 들어간다. 김성태는 독가스 때문에 한지용이 쓰러졌다고 생각해서 놀라지 않았던 것이다. 정서현은 서희수와 흉기가 된 소화기를 급한 대로 카덴차 안 자기 사무실 안으로 옮긴다. 정서현은 서희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고 '동서는 나만 믿어'라고 듬직하게 말한 뒤 현장 수습을 위해 다시 나간다. 이때 김성태는 정서현의 손에 묻은 피를 보고 그가 범인이라고 착각한다. 정서현은 주 집사와 김성태에게 현장을 치우라고 지시한다. 현장을 치우다가 잠시 나온 주 집사에게 수녀는 지용이 괜찮냐고 묻지만 주 집사는 집안에서 일어난 일을 함부로 발설할 수 없다고 말한다. 정서현은 직접 운전해서 서희수를 응급실에 데려간다.


집사 방에서, 주 집사는 김성태에게 왜 문을 열어줬냐며 원망한다. 본의아니게 자신이 한지용을 죽인 게 되어서 주 집사는 울고 싶은 심정이다. 그러나 김성태도 죄책감을 갖기 싫어서 자기는 문을 열어줬기 때문에 아래로 떨어지지 않았다면 절대! 죽지 않았을 거라고 못 박는다. 이에 결국 주 집사는 무너져 내리며 엉엉 운다. 그러다 마음을 다잡은 주 집사는 김성태에게 자기가 죽인 걸로 할 테니 영영 이 집에서 떠나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기가 죽인 거니까 블루 다이아는 내놓고 가라고 한다. 정서현은 서희수를 응급실에 데려다준 뒤 한 회장에게 달려와 서방님이 쓰러졌다고 알리고 '제가 수습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이때 한 회장을 부축하는 정서현의 손에 피가 묻은 걸 본 양순혜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진짜 마인(mine)은

다시 현재로 돌아온 서희수는 수녀와 산책하며, 이제 자신에게 남아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허탈한 마음을 털어놓는다. 서희수가 그동안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던 재벌가 며느리로서의 인생을 잃었고, 남편에 대한 사랑과 믿음도 잃었다. 이제 그 누구도 믿지 못하게 되었다고 고백하는 서희수에게, 수녀는 그렇지 않다고 다정하게 말해준다. 수녀는 이렇게 말하며 서희수를 위로한다.

다 가졌어도 가진 게 아니었죠?
그것처럼
다 잃었어도 잃은 게 아니에요
아무것도 잃지 않았어요

드라마 <마인> 첫회에서 보여진 서희수의 모습은 아름다운 외모와 커다란 집, 시중드는 직원들, 사랑하는 남편과 귀여운 아들 그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같이 보인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서희수는 그건 마인이 아니었다는 걸 깨닫는다.


정서현은 주 집사에게 모든 얘기를 듣고, 이 집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된 사정은 인정하지만 블루다이아를 가져가면 주 집사가 한지용을 죽인 게 된다고 말한다. 그래서 주 집사는 한 회장에게 마지막 인사를 하면서 블루 다이아를 돌려준다. 한 회장은 사는 동안 사랑해주지 못해 미안했던 아내 양순혜에게 블루 다이아를 준다. 모두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고 떠나는 주 집사를 본 서희수는, 구해줘서 고맙다고 말한다. 이에 주 집사는 마음 속 깊이 남은 죄책감을 사라지게 해준 서희수에게 고마워서 눈물을 흘린다. 그리고 하준이를 돌보면서 서희수가 아직도 하준이를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된 강자경은, 서희수에게 왜 기억을 잃은 척했는지 묻는다. 이에 서희수는 하준이를 위해 그랬다고 한다. 아빠가 엄마를 죽이려고 했다는 끔찍한 진실을 어린 하준이에게서 감추기 위해 모든 기억을 잃은 척했던 것이다.


한진호는 회사 일에 관심 끄고 집안일을 돌보기 시작한다. 그리고 여동생 한진희의 남편과 절친이 된다. 하준이는 예정대로 유학을 떠나고, 서희수는 방송에 복귀한다. 정서현은 드디어 회장 자리에 오르고, 서희수의 작품에 회사 자금을 투자한다. 수녀는 종교생활을 접고 평범한 여인으로 돌아가 밭일을 하며 지낸다. 성경공부 모임은 수녀 대신 신부가 와서 이어간다. 이때 재벌가 여자들은 잘생긴 신부를 보고 반해 성경모임을 그만두지 않기로 한다. 모든 것이 다 제자리로 돌아가는 것 같아보인다. 정서현은 서희수의 촬영 현장에 찾아가 응원해준다. 둘은 그 모든 일을 이겨내고 이 자리까지 왔다는 기쁨과, 아픈 기억을 공유했다는 동질감을 느끼고 서로를 바라보며 잔잔하게 웃음 짓는다. 드라마 <마인> 16화 마지막 장면에는 서희수의 얼굴이 클로즈업되며, 카덴차 중심부에 우뚝 선 정서현과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다. 서희수는 정서현에게 이렇게 말한다.

답을 찾은 것 같아요
모든 것을 잃은 나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나 자신
그거예요
'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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