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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킹덤 시즌1 정주행 후기

by 티라 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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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 시즌1 정주행 후기

킹덤_시즌1

드라마 <킹덤> 시즌1 리뷰

넷플릭스 시리즈인 <킹덤> 시즌1을 순식간에 정주행했다. 킹덤 시즌1은 6개 화로 구성되어 있다. 보통 시즌은 열 개 이상인데 좀 짧다. 그만큼 역동적이고 전개도 빠르고 막 너무 재밌다 그냥(!). 조선시대물도 흔해빠지고, 좀비물도 너무 우려먹어서 식상한 소재다. 그런데 조선시대X좀비물이라니 거기서부터 일단 참신하다. 그리고 주지훈(세자 '창')이 겁나 멋있다. 주지훈은 영화 <신과 함께>에서도 '하얀삵'으로 겁나 멋있게 이누야샤처럼 나왔는데 여기서도 그렇게 나와서 너무 좋다. 솔직히 주지훈은 진짜 진짜 너무 너무 멋있는 역할에 잘 어울린다. 막 뒷구르기하면서 봐도 그냥 왕이다. 세자 역할로 나오지만 세자보다 왕 역할이 훨씬 더 찰떡이다. 그리고 하는 일도 실질적으로 왕이다. 나라를 바로세우려고 한다. 사람들이 따르게 만드는 강인한 카리스마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만나 미친듯이 멋짐을 뿜어낸다. 그러나 시즌1에서는 악인 조학주(배우 류승룡)를 이기기엔 아직 전략적인 부분이 부족하다. 조학주가 어디까지 미친 인간인지 몰라서다. 게다가 중전마마로 나오는 조학주 딸 계비 조씨(배우 김혜준)도 조학주만큼 미쳐있다. 권력을 쥐기 위해 임신도 안했으면서 모두를 속여가며 임신한 척을 하고, 임신한 여자들에게서 아기를 빼앗으려는 끔찍한 작전을 세운다. 관련된 장면은 비위가 좋지 않은 사람은 보기 힘들 정도로 잔인하다. 그런데 솔직히 류승룡과 주지훈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김혜준이 상대적으로 허접해보인다. 말투도 조선시대같지 않고 현대극 느낌이라서 거슬린다. 나이가 좀 안맞더라도 선덕여왕에서 미친 연기력을 보여준 미실 역할의 고현정이 더 잘했을 것 같다. 어차피 고현정 씨 얼굴도 20대 뺨치게 동안이다. 미실 나오는 부분은 5초짜리 짤만 봐도 소름이 돋을 정도다. 킹덤은 드라마가 아니라 영화로 봐도 손색없을 정도로 엄청난 대작이라서 김혜준의 연기력이 좀 아쉽다. 내가 전문가는 아니니까 다른 사람도 같은 의견인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랬다.



주인공 세자 '창'은 나쁜 놈들하고도 싸워야하고, 좀비들과도 싸워야 한다. 그런데 결국 좀비를 만들어낸 게 나쁜 놈들이니까 궁극적으로는 나쁜 놈들을 물리쳐야 좀비도 없앨 수 있다. 나쁜 놈들의 대표 '조학주'는 중전마마의 아버지다. 어린 딸을 늙은 왕과 결혼시킨 것부터 이미 나쁜 놈이다. 늙은 왕은 장성한 아들도 있는데 왜 굳이 어린 여자와 결혼을 해서 이 사단을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아마 힘이 없어서 조학주 같은 인간들에게 이리저리 휘둘리다 그랬을 것이다. 조학주와 계비는 자신들이 왕의 직계가족이 되어야 권력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세자가 왕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필사적으로 왕의 죽음을 연장시킨다. 이를 위해 생사초라는 풀을 이용해 왕을 좀비로 되살린다. 그래놓고 왕이 살아있다고 개뻥을 깐다. 왕이 살아있어야 세자가 왕이 되지 않으니까. 그리고 임신하지도 않았는데 임신했다고 한것도 모자라 무조건 아들을 낳았다고 발표하기 위해 임신한 여자들을 모아놓고 돌봐주는 척하다가 딸을 낳으면 소리없이 둘다 살해하는 참극을 벌인다. 솔직히 좀비보다 이 장면이 훨씬 더 잔혹했다. 거짓말 위에 거짓말이 점점 쌓인다. 조학주는 권력만 있으면 자신의 거짓말을 얼마든지 숨길 수 있다고 말하지만, 난 동의하지 않는다. 결국 세자처럼 정의로운 인물, 그들의 거짓말 때문에 고통받는 백성들이 모래성 같은 거짓말들을 무너뜨릴 것이다. 마치 요즘 떠오르는 이슈 쥴모씨처럼 말이다. 아무리 권력으로 거짓말을 감춰봤자 소용없다.



솔직히 좀비물에 질려서 안보려고 했는데 동생이 보자고 해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퀄리티도 높았다. 무엇보다 주지훈이 정말 멋있다. 그래서 추천하고 싶은 드라마다. 순식간에 다른 세계로 빠져들 수 있는 작품이다. 역시 김은희 하면서 감탄하기도 했다. 좀비의 실체가 완전히 밝혀지면 오히려 공포가 사라진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초반에는 좀비의 정체를 빨리 밝히지 않는다. 그 점이 좋았다. 나는 좀비라는 걸 알지만, 작품 속 인물들은 헤매면서 조금씩 실체를 깨닫는다. 그리고 좀비가 뜬금없이 튀어나오는 게 아니라 이런저런 이유와 조건을 갖춰서 필연적으로 등장한다는 점도 뭔가 착실하게 쌓아올려진 벽돌 같이 확실한 논리라서 맘에 들었다. 드라마 <킹덤>에서의 좀비는 좀비가 아니라 '괴물'이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그 시절에는 '좀비'라는 단어가 없었을테니까. 그리고 사람들은 힘을 모아 열심히 괴물을 물리친다. 그리고 좀비 자체가 공포인 것도 있지만, 애초에 권력에 미친 악인들이 좀비를 만들었다는 점도 설득력 있다. 결국은 그들을 물리쳐야 좀비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 시즌2에서는 조학주가 무너지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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