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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마인(MINE) 주요 출연진 소개/전반부 리뷰

by 티라 2021.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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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토일드라마 <마인> 출연진 소개/전반부 리뷰

드라마_마인_김서형

김서형(정서현 역)

넷플릭스에서 1위를 차지한 드라마 <마인>에는 무려 김서형이 나온다. 나는 김서형이 정말 너무 너무 좋다!! 너무 멋있고 카리스마 쩔고 연기도 미쳤고 옷발도 미쳤고 캐릭터도 개성있고 항상 지금까지 누구도 보여준 적 없던 인물을 창조해서 연기로 박살내버리는 그런 엄청난 저력의 배우다. 김서형이 불로장생 만수무강 무병장수했으면 좋겠다. 근데 실제로 만나면 무서워서 쫄 거 같다. 이 드라마에서도 그냥 재벌 마누라가 아닌, 엄청난 파워와 아우라와 지성까지 갖춘 조용한 실세 역할을 보여준다. 진짜 너무 도시적이고 이지적이면서도 냉철하고 절제미가 있으면서도 마음 속으로는 따뜻함과 열정까지 그 모든 걸 대사 하나 없이 그냥 눈빛 하나로 싹 다 말한다.
김서형은 드라마 마인 전반부 사건의 중심인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작은 단서 하나만으로도 전체 사건의 윤곽을 금방 파악한다. 그리고 처음에는 서희수를 싫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중에는 뒤에서 은근 서희수를 챙겨준다. 재벌 순수혈통인 정서현은, 재벌가로 시집 온 서희수를 아무것도 모르는 해맑은 두뇌를 가졌지만 미워할 수 없는 사람으로 느낀다. 서희수가 사방팔방 뛰어다니며 사건의 진실을 파헤칠 때, 정서현은 집에서 전화 한 통만으로도 진상을 알아낸다. 드라마 마인 전반부에서 정서현은 별다른 사건이 없음에도 존재감이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활동할 때도 앞에서 설치지 않고, 뒤에서 조용하게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정서현 관련 주요 사건은 다음과 같다. 정서현은 미술관을 운영하는데, 서희수가 다른 미술관에서 좋은 취지의 전시를 열자, 괜히 효원가 며느리 불화설이 기사화될까봐 일부러 서희수의 전시에 가서 웃으며 전시를 관람한다. 그리고 2억짜리 작품을 아이가 망가뜨렸을 때도, 오히려 웃으며 괜찮다고 하고 그 작품을 스토리텔링으로 다른 곳에 전시해서 앞뒤로 이미지를 챙긴다. 아이 가족들도 정서현의 미술관에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하고, 망가진 작품도 새로운 이미지로 재탄생시킨다. 그리고 서희수 아들 하준이 튜터로 효원가에 들어온 강자경이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자, 전화 한 통으로 자신의 의혹을 기정사실로 확인한다. 강자경이 사실 한지용의 죽은 와이프 이혜진이라는 의혹을 갖게 된 정서현은, 승마장에 전화를 걸어 이혜진이 최근 승마장에 방문했다는 걸 알아낸다.

드라마_마인_이보영

이보영(서희수 역)

드라마 <마인> 전반부는 이보영이 하드캐리한다. 겉으로는 활발하고 상냥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해보이는 그런 사람이 바로 서희수다. 서희수는 굉장히 가식적인 인간으로, 남의 자식도 제 자식처럼 키운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정말 가식왕이다. 서희수의 이런 착한 척이 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하준이(정현준 분)도 자신을 친자식처럼 키워주는데도 서희수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는거다. 오히려 더 불편해하며 마음을 닫는다. 하지만 서희수는 그럴수록 더더욱 가식을 극대화하며 하준이에게 친절하게 대해준다. 진심 없는 친절함은 가식이라는 걸 서희수는 언제 깨닫게 될까. 온갖 세상풍파를 다 겪고 득도의 경지에 오른 수녀님 정도나 돼야, 친절함이 진심에서 우러나와 상대방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서희수는 재벌 효원가의 둘째아들 한지용과 연애결혼한다. 한지용에게는 이혜진과의 사이에서 낳은 한하준이라는 아들이 있다. 이혜진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알고 있는 서희수는, 정성을 다해 한하준을 키운다. 근데 안타까운 점은, 서희수가 한하준의 마음을 얻으려고 발버둥칠수록 오히려 한하준과 점점 멀어진다는 것이다. 처음부터 서희수는 자기가 친엄마가 아니라는 사실을 한하준에게서 숨겼다. 거기서부터 가식이 시작된거다. 솔직하게 모든걸 밝히고, 너무 잘해주려고만 하지 말고 편안하게 다가갔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싶다. 뭐 남의 자식 키우는 게 쉽진 않을거다. 내 자식하고도 사춘기 되면 멀어지는데 남의 자식은 오죽할까. 불쌍한 서희수. 차라리 혼자 살지 괜히 재벌가에 가서 개고생한다. 게다가 죽은 줄만 알았던 이혜진이 살아돌아와 서희수를 고통스러운 지옥으로 몰아넣는다.
서희수는 돈을 보고 한지용과 결혼한 게 아니다. 인간적인 매력에 빠져 연애하다 결혼한거다. 서희수는 진심으로 한지용을 사랑하고, 한지용에게 사랑받는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렇게 착하고 좋은 여자가 왜 이런 지옥에 빠지게 됐을까? 착한 사람에게도 가끔 안좋은 일이 일어날 수 있다. 아니면 서희수는 평생 스스로에게 거짓말을 하며 살아왔을수도 있다. 괜찮다는 가면을 쓰고, 사실은 힘든데 괜찮지 않은데도 아무렇지 않은 척 살다가 이렇게 된 것이다. 어떻게든 발랄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려고 하는 재벌가 둘째 며느리지만, 결국은 파국을 맞게 된다.

드라마_마인_이현욱

이현욱(한지용 역)

드라마 <마인>에서는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현욱이 나온다. 이현욱은 참 관상부터 대기업 상무처럼 생겼다. 그래서 립스틱에서도 상무로 나왔는데 여기서도 뭔가 대기업 이사급 느낌으로 나온다. 실제로 과거에 대기업에서 근무했던 게 아닌가 하는 합리적 의심이 든다. 전작에서도 나쁜 놈이었는데 마인에서도 정말 소름끼치게 이기적인 놈으로 나온다. 초반에는 자상한 남편이자 똑똑한 기업인으로 나오는데, 나중에는 사람을 투견처럼 싸움을 붙이고 평온한 표정으로 구경하는 싸이코패스 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한지용은 자신의 아들 한하준을 정성으로 키워주고 자신도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서희수를 철저하게 배신한다. 서희수가 뻔히 있는데도 바로 옆 비상계단에서 강자경과 열정적으로 키스를 한다. 아니 그럴거면 모텔에 가지 왜?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미친듯이 키스한다. 이현욱의 전작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마요>에서도 비상계단에서 연애를 하더니 드라마 <마인>에서도 비상계단에서 전 부인과 연애를 하고 앉아있다. 이현욱이 한지용 역에 캐스팅된 게 맘에 든다. 정말 멀쩡하게 생겼는데 알고보니 엄청 나쁜 놈인 역할을 잘 소화해낸다. 나는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지용도 겉으로는 착하게 생겼는데 알고보니 사람을 투견처럼 부리는 싸이코패스에 전 부인과 바람을 피우는 미친놈이다.
한지용이 사실 강자경보다 더 미친놈이다. 강자경이 다시 자기 자리를 되찾고싶다고 말하자, 한지용은 그냥 지금처럼 서희수가 대외적인 엄마 역할을 해주고 강자경은 뒤에서 진짜 엄마 역할을 하는 게 더 좋다고 뻔뻔하게 말한다. 두 명의 여자가 자기 자식을 케어해주는 게 더 완벽해서 좋다고 말하는데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나온다. 어떻게 사람 머리로 그런 이기적인 생각을 하는지 신기하다. 강자경과 서희수에 대한 배려가 1도 없다.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이면서 겉으로는 서희수를 진심으로 아껴주는 척 하는게 정말 무서운 점이다. 이런 미친놈 때문에 괜히 멀쩡한 자상한 남자들까지 의심받게 만든다.

드라마_마인_옥자연

옥자연(강자경 역)

강자경이자 이혜진으로 나오는 배우 옥자연은 미친 여자 연기 전문이다.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에서도 남편을 살해하고 태연하게 자기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미친 여자로 나오는데, 여기서도 태연하게 바람을 피우는 미친 여자로 나온다. 그냥 웃는 얼굴인데도 눈빛에서 강렬한 똘끼가 느껴진다.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내 추측에 강자경은 원래 '이연가' 사람이 아닌가싶다. 효원가의 한지용과 이연가의 이혜진은 정상적인 부부가 아니었을거고, 그래서 한지용의 아이를 가진 이혜진은 미혼모 시설에서 출산을 한 것 같다. 양쪽 가문에서 숨기고 싶은 어떤 사정 때문에, 이연가에서도 이혜진을 강자경으로 살도록 도와주고, 효원가의 안주인 양순혜도 평소 지랄맞은 성격에도 불구하고 다시 돌아온 이혜진에게 꼼짝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한지용과 한지용의 엄마 양순혜(박원숙 분)는 왜 한지용의 자식까지 낳은 이혜진이 죽었다고 거짓말을 했으며, 왜 이 사실을 숨기고 이혜진을 다시 하준이의 튜터 '강자경'으로 효원가에 불러들였을까. 드라마 마인 전반부에서는 강자경의 정체만 밝혀지고, 왜 효원가가 강자경 관련된 진실을 숨겼는지는 드러나지 않는다. 아마 양순혜가 뭔가 숨기는 게 있는 것 같다. 자신에게 매우 불리한 사실일 것이다. 도대체 강자경, 아니 이혜진에게 어떤 비밀이 있는건지는 이 드라마의 핵심축이라서 쉽게 밝혀지진 않을 것 같다. 서희수는 강자경이 하준이 전담 가정교사로 효원가에 취직한 줄 알고 있지만, 사실 강자경은 하준이의 친모 이혜진이고 이 사실을 한지용과 양순혜만 알고 있는 상황이다.
김서형과 옥자연 둘다 상대방을 압도하는 매서운 눈빛에 큰 키로 강렬한 포스를 풍기지만, 김서형이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면 옥자연은 내면에 광기를 숨기고 있다. 이현욱은 자기가 미쳤다는 것도 모를 정도로 조용히 미친놈인데, 옥자연은 대놓고 미친 여자다. 한꺼풀만 벗기면 바로 광기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항상 광기가 보일락 말락 아슬아슬하다. 조금만 자기 신경을 거스르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광기가 꿈틀대는 사람이다. 자기가 갖고싶은 것은 반드시 손에 쥐어야 하는 강력한 욕망과 집착이 강자경이 가진 광기의 원천이다. 사건이 진행될수록 강자경의 광기가 점점 새어나오는데,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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