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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외국드라마

일드 <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리뷰

by 티라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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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를 정주행했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주인공은 '미쿠리(아라가키 유이)'와 '츠자키(호시노 겐)'다. 아라가키 유이는 예전부터 호감형이어서 관심이 있던 배우였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결혼한다는 소식이 들려서 깜짝 놀랐다. 아라가키 유이와 결혼하는 행운의 주인공은 바로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에 함께 출연한 호시노 겐이라는 남자였다. 아직 드라마를 보기 전이었고 기사로만 둘의 모습을 접했지만 왠지 둘다 호감이 가는 인상이었고 둘이 결혼하는 게 마음에 들었다. 내가 아라가키 유이의 부모님도 아니지만 괜히 팬심으로 둘의 결혼을 허락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렇게 알게 된 드라마가 바로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였다. 결혼 소식을 접하고 나서 거꾸로 둘이 만나게 된 작품을 보게 됐는데, 결말을 알고 봐서 그런지 더욱 재밌었다. 그리고 둘의 결혼과 무관하게 작품 그 자체로도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귀엽고 탄탄한 스토리를 가진 일본 드라마라서 추천하고 싶다.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나는 사실 도망치고 싶었고, 지금도 도망치고 싶다. 맞닥뜨리기 두려운 현실을 벗어나 아늑한 환상 속으로 도망가는 건 언뜻 보기엔 낭만적이고 부러워보이지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이 있다. 현실도피의 결과는 더욱 비참해지고 망가져버린 현실일 뿐이다. 힘들고 두려워도 어떻게든 멱살 잡고 내 현실을 이끌어나가야 한다. 내가 아니면 누구도 내 인생을 책임져주지 않는, 어른이 되었기 때문이다. 때로는 잠시 다 때려치우고 부모님께 기대고 싶은 마음도 들지만, 그건 아이일 때나 가능한 특권이다. 그리고 내가 처한 현실을 망치로 다 부숴버리고 다시 새로 시작하는 것은 어쩌면 기존에 기반을 갖고 있으면서 거기서부터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보다 더욱 힘든 일이다.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는 도망치라는 말을 하지 않는다. 주인공 미쿠리는 악착같이 현실을 살아낸다. 그것도 밝게 웃으면서 한없이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하루하루를 쌓아올린다. 그 착실한 시간들이 모여 결국 미쿠리를 새로운 삶으로 이끌어준다. 그리고 드라마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에는 명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삶에 지치고 힘들어하는 사람을 위로해주고 다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말들이 많이 나와서 참 좋았다. 이 드라마가 해피엔딩으로 끝난 것처럼, 현실부부 아라가키 유이와 호시노 겐도 영원히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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