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진심이 닿다> 리뷰
드라마 <진심이 닿다> 리뷰
《진심이 닿다》는 2019년 2월 6일부터 2019년 3월 28일까지 tvN에서 방영된 수목 드라마이며, 작가 예거의 동명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한물 간 배우 오진심(유인나)이 로펌에 위장취업해서 경험을 쌓은 뒤 변호사 역할로 드라마에 복귀한다는 내용이다. 이때 오진심은 로펌에서 권정록(이동욱)의 비서로 일하다가 사랑에 빠진다. 드라마 <도깨비>의 서브 커플이었던 배우 유인나, 이동욱이 《진심이 닿다》에서는 주인공으로 나온다. 드라마 <도깨비>에서는 이동욱이 저승사자라서 유인나와 이루어질 수 없었지만, 《진심이 닿다》에서는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서 서로 평범하게 사랑할 수 있게 된다. 《진심이 닿다》는 드라마 <도깨비>에서 남은 아쉬움을 풀 수 있는, 팬심으로 보면 더 재밌는 드라마다. 대신 초반에는 오글거림을 좀 감안하고 봐야 한다. 처음부터 재밌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초반에는 스토리 빌드업을 위해 억지스러운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다. 오진심은 드라마 초반에는 연기도 못하는 주제에 대박 드라마 주연 자리나 노리는 한심한 사람으로 나오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로펌에서도 열일하고 연기도 잘하는 사람으로 거듭나는 성장형 캐릭터다. 사실 로펌에서 3개월 일하고 현직 변호사가 코치해준다고 해도 없는 연기 실력이 갑자기 생긴다는 설정이 좀 말이 안되긴 하지만 로맨스만큼은 제대로 그려낸다.
《진심이 닿다》는 연애경험이 전무한 모쏠이 봐도 재밌는 로맨스 코미디다. 요즘은 남녀 주인공 둘다 30대 중반인데도 불구하고 모쏠이라서 풋풋하게 사랑한다는 설정이 유행하는 것 같다(진심이 닿다, 갯마을 차차차 등). 남자보다 여자가 더 나이가 많다는 설정만큼 인기를 끄는 설정이다(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등). 설마 30대 중반까지 연애를 안해본 사람이 많아서일까? 구글링을 해보니 꽤 되는 듯하다. 살기 힘든 세상이라 그런 것 같다. 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이 세상 수많은 30대 중반 모쏠들에게, 언젠가 기적처럼 유인나, 이동욱 같은 외모와 능력을 가진 사람과 만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데 한몫 한다. 이 나이까지 솔로라서 절망하는 30대 중반들에게, 여전히 풋풋하고 이쁘게 사랑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드라마다. 시간이 지나면 40대, 50대로 로맨스 드라마 주인공들의 나이가 점점 많아질 것 같다.
드라마 《진심이 닿다》에서 주인공 '오진심과 권정록'은, 드라마 <도깨비>에서 '써니와 저승이'로 나올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인다. 저승이는 같은 성격으로 환생했지만 써니는 아니기 때문이다. 써니는 저승이에게 직진하는 반면, 오진심은 자신이 권정록에게 빠진 줄도 모른다. 권정록은 일할 때는 철두철미한 성격이지만 연애는 서투르기만 하다. 사실 저런 외모에 직업도 변호사면 연애에 관심이 없는 수수한 남자로 남아있기가 힘들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써니는 연애 경험이 많은 앙칼지고 도도한 고양이 느낌인 반면, 오진심은 연애 경험이 없는 순진무구 그 자체다. 사실 우주여신으로 칭할 만큼 대단한 외모와 인기를 누린 여배우가 연애 경험이 이렇게 없다는 건 믿기 어렵지만 설정이 그렇다. 아무튼 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연애 경험이 없는 사람들도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물론 연애 경험이 많은 사람들도 '아이고 귀엽네~' 하면서 고등학생 커플 보듯이 귀여워하며 재밌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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