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3화 리뷰
제사 지내는 한스
지구망 3화에서는 한스가 도를 아십니까에 당해서 제사를 지낸다. 근데 한스가 진심으로 정성스럽게 할아버지께 제사를 드리려고 하는 바람에 오히려 사기꾼들이 된통 당한다. 한스는 스웨덴 사람인데도 한복까지 갖춰입고 제사음식 부족한 거 아니냐고 사기꾼들에게 따지는데 그게 너무 웃기다.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할아버지한테 제사지낸 것도 어이없는데 진짜 한스 꿈에 할아버지가 나와서 제사 지내줘서 고맙다고 마지막에 그렇게 마무리가 되는데 진짜 너무 황당한데 그게 또 잘 마무리가 되는 느낌이 들어서 더 웃겼다. 그리고 그와중에 현실감 쩐다. 할아버지가 한스한테 고맙다 필립 이러면서 계속 이름 잘못 말하는 게 너무 현실적이다. 솔직히 손주가 한둘이 아닌데 이름 정확히 기억하는 것만 해도 대단한거다. 부모도 자식 이름 가끔 막 헷갈리고 그러는데 조부모는 오죽 하겠나. 아무튼 한스 캐릭터 진짜 특이한 것 같다. 온갖 원칙 잘 지키는척 똑똑한 척은 다 하면서 정작 사이비 종교 제사지내는 거에는 완전 속아서 진심으로 제사 지내는 게 너무 웃긴다. 근데 진짜 실제로 한스 같은 사람 꼭 외국인 아니라도 있을 것 같다. 너무 원리원칙만 따지며 살다보면 오히려 세상 돌아가는 데 적응이 더 느려지기도 한다. 그래서 도를 아십니까에 당한 거다.
미국사람이 느끼는 북한
미국에서 온 제이미는 북한 뉴스보고 놀라서 전쟁나는 거 아니냐며 대피하자고 하지만, 외국학생들은 모두 시큰둥한 반응을 보여줘서 너무 웃긴다. 이미 한국인 다 된 것이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 여러 나라로 방송되기 때문에 아마 이 시트콤을 보고 많은 외국인들이 아 한국에서는 북한 핵 관련 뉴스에도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을 하는구나 할 것이다. 미국에 한번도 안가본 사람이 미국가면 총 맞을까봐 겁내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왠지 미국가면 흑인들이 마약 들고 다가올 것 같고 뒷골목에서 누가 총 쏠 것 같다. 사람은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대해서는 그게 뭐든 두려워한다. 알고나면 다 별거 없다.
한현민 데프콘설
지하창고에서 테리스와 주리씨의 베드신이 갑자기 나와서 좀 당황했는데 다행히 다 끝난 후였다. 한현민이 주리씨 좋아했는데 테리스가 뺏어서 사귄 케이스다. 근데 뭔가 한현민은 남자로 안보인다. 광수로 보인다 ㅋㅋㅋㅋㅋ 런닝맨 이광수 ㅋㅋㅋ 한현민 캐릭터 진짜 전형적인 시트콤 주인공 캐릭터 같다. 아무튼 한현민과 테리스, 주리씨는 어쩌다 지하창고에 갇혀서 술을 마시며 셋이 친분이 생긴다. 그러다 테리스와 주리씨가 싸우는데, 둘이 싸우고 헤어져서 한현민과 이어지려나 했는데 그건 아니다. 한현민은 뭔가 연애랑 안어울리는 캐릭터다. 진짜 딱 생각없고 한심한 남사친 캐릭터다. 민니랑 비슷하다. 민니도 생각없고 한심한 캐릭터지만 한현민과는 느낌이 좀 다르다. 민니는 항상 연애 중이고 남자에 관심이 많은 반면 한현민은 모쏠이고 연애에 서툴다. 약간 데프콘 느낌도 난다. 항상 눈을 크게 뜨고 입을 크게 벌린 표정이 많이 나와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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