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2화 리뷰
운동화가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내일 지구가 망해버렸으면 좋겠어 2화 주요 내용은 '운동화'다. 우연한 계기로 한현민이 제이미에게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운동화를 받으면서 사건의 발단이 된다. '지구망'은 한국드라마지만, 한국드라마 특유의 '스토리 끊기'가 없어서 좋다. 미국드라마는 한 회차가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한국 드라마는 다음 내용을 궁금하게 만들기 위해 같은 에피소드를 2개 회차로 나눠서 보여준다. 하지만 난 같은 에피소드면 한 회차 안에서 마무리되는 게 더 좋다! 여러 모로 맘에 드는 새 드라마다. 난 운동화에 관심없지만 운동화를 수집하는 연예인들을 보고 저런 사람도 있구나 알게 됐다. 제이미는 돈이 많은 설정이라 값비싼 운동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한현민에게 넘긴다. 한현민은 기뻐 날뛰지만, 드라마답게 곧 운동화를 도둑맞고 절망에 빠진다.
한현민은 친구 브라운이 여친과 동거하는 대신 브라운의 방에서 몰래 살고 있기 때문에, 운동화 도난신고도 당당하게 하지 못하고 괴로워한다. 한현민이 뮤지컬 방식으로 자신의 고통을 노래와 춤으로 호소하는 부분도 나온다. 한현민도 아이돌이 되고싶은건가? 은근 잘어울릴 것 같다. 지금까지 나온 아이돌 중에 한현민 같은 사람은 없으니까 말이다. 어차피 처음부터 자기 운동화도 아니고 제이미한테 받은 거면서,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지 한현민은 마치 자기가 돈 주고 힘들게 산 운동화인 것마냥 운동화 찾기에 매달린다. 기숙사에 도둑이 들어 이것저것 훔쳐갔는데 그중 운동화가 포함된 것이다. 한국에 하나밖에 없는 비싼 거라니 뭐 당연하다.
2화 마지막에는 박세완이 한현민을 위해 운동화를 경찰서에 압수된 증거품 목록에서 다시 받아오지만, 수상한 이에게 현금을 받고 그자리에서 팔아버리는 실수를 저지른다. 운동화에 별 관심이 없었던 박세완은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줄도 모르고 단돈 50만원에 팔아서 한현민을 천국에 데려갔다가 순식간에 다시 지옥으로 끌고 온다. 아무튼 런닝맨의 억울한 이광수 같은 캐릭터가 지구망의 한현민 캐릭터다. 억울한 일이 많이 생긴다.
제이미 훈남화
2화에서는 1화에서 찐따로 나오던 제이미가 갑자기 존잘남으로 재포장된다. 키가 크고 비율이 좋긴 하지만 이목구비가 막 뚜렷하게 잘생긴 건 아닌데, 아무래도 요즘은 희미하게 생긴 사람이 대세인가보다. 장동건 원빈은 예전 미남이고 이종석 장기용이 요즘 미남인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이미 보고 처음에 김요한인 줄 알았다. 약간 은은하고 청순한 스타일이 대세인가보다. 제이미는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가 인기가 많다는 걸 알고 대놓고 번호를 따려고 하는 민니를 불편해한다. 뭐 당연한 일이다. 길에서 번호따이는 사람 입장이 다 저럴 것이다. 불쾌하고 불편하고 어색할 것이다. 번호는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것이므로 자신의 명함을 주는 게 낫다는 말도 있다.
한국드라마가 좋아서 온 태국학생 '민니'는 호기심 많은 소녀다. 민니는 제이미의 인기가 많아지자 그와 가까워지려고 한다. 하지만 자신의 호기심만 채우려 하고 상대방의 입장은 배려하지 못한다. 제이미의 룸메이트 샘을 통해 연락처를 알아내려고 하거나, 제이미에게 마음도 없으면서 그냥 인기 많은 남자애니까 막 들이댄다. 그게 티가 안날 리가 없다. 제이미와 자주 같이 있는 박세완에게 둘이 사귀는 거 아니냐며 추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민니의 행동들은 진심으로 제이미를 좋아해서가 아니라는 게 문제다. 여기저기 정보캐고 다닐 게 아니라 조금씩 제이미와 친해지며 알아갔어야 했다. 근데 원래 민니 성격이 그런 애니까 이해가 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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