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 드라마 <마인> 7화 리뷰 : 꿈 속의 사랑
드라마 마인 7화 리뷰
tvN 토일 드라마 <마인> 7화에서는 일신회에서 강자경을 만난 서희수와 정서현이 자리를 뜬다. 정서현은 철저하게 서희수 편이 되어 같이 싸워주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주 집사는 김성태 집사에게서 빼앗은 블루다이아를 목에 차보다가 한진호에게 걸려서 약점을 잡힌다. 한진호는 주 집사에게 블루다이아가 숨겨진 금고를 열어보라고 해서 구경하다가 우연히 비밀공간을 발견한다. 그건 바로 아버지가 사랑했던 여자 '김미자'와의 추억이 가득한 장소였다. 아버지와 김미자가 데이트했던 수많은 사진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아늑한 소파와 옛날 음악이 흐르는 더없이 다정한 분위기의 비밀장소였다.
솔직히 맘이 좀 아팠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추억을 마음 놓고 추억할수가 없어서 이렇게까지 철저하게 숨겨서 혼자 몰래 추억했다니 얼마나 답답했을까. 한진호는 자신의 어머니 양순혜가 얼마나 외로웠을지 생각하며 쓸쓸해한다. 자신도 부인 정서현에게 전혀 사랑받지 못하는 처지라 그런지 아빠보다 엄마에게 더 공감한다. 그리고 한진호는 엠마수녀와 상담하다가, 이 세상에 자신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호소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걸로 한진호가 바람 피우는 게 정당화될 순 없겠지만, 뭔가 불쌍하기도 했다. 능력에 비해 과분한 회사를 맡다보니 무능력한 사람 취급을 받으며 그동안 얼마나 수치스럽고 외로웠을지 알 것 같기도 하다. 한진호도 사실은 효원가를 떠나고 싶었던 것이다.
꿈 속의 사랑
드라마 <마인>에서는 정서현과 최수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애틋하게 표현된다. 여자든 남자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할 수 없다는 건 괴로운 일이다. 정서현도 훌륭하게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고, 최수지도 인정받는 화가다. 둘이 아주 환상의 짝꿍이다. 근데도 사회적 편견 때문에 둘은 대놓고 사귀지 못하고 뒤에서 손잡고 눈물만 흘린다. 그냥 사귀지.. 능력 있고 똑똑하고 돈도 많은데 도대체 뭐 때문에 둘의 사랑이 가로막힌건지 참 안타깝다. 정서현과 최수지가 이루어지는 건 꿈 속의 사랑일 뿐일까? 정서현은 자신이 성소수자라는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 효원가에 발 붙이기 어려울 것 같아서 최수지와의 사랑을 포기한다. 그래서 아들 한수혁이 효원가 후계자 자리도 걷어차고 자기 사랑 찾아 김유연과 데이트하는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답해한다.
정서현은 한수혁에게 너와 함께하면 네가 사랑하는 여자가 불행해진다고 경고하지만, 한수혁은 귓등으로도 듣지 않는다. 정서현은 효원가 같은 재벌가에서 살아남는 것이 얼마나 치열한 싸움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전쟁 같은 곳에 내가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을 끌어들이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철부지 한수혁은 친엄마가 아니라서 정서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말을 들어처먹질 않는다. 김유연과 최수혁의 사랑은 한여름밤의 꿈처럼 달콤하지만 빨리 스러질 한순간의 꿈인걸까? 하지만 이런 그의 열정이 언제까지 갈지... 한수혁도 결국 자기 할아버지처럼 비밀창고에 김유연과의 추억을 저장하게 될까?
모든 걸 알게 된 서희수,
한지용은 강자경을 효원가에 들어오지 못하게 막지만, 정서현이 강자경을 다시 들어오게 한다. 정서현은 강자경과 대화하며 속내를 알아낸다. 강자경의 목표는 오직 하준이 뿐이다. 강자경은 돈도 필요없고 아무것도 필요없고 그냥 하준이만 다시 내놓으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는 서희수가 허용하지 않는다. 서희수는 하준이를 아기때부터 키웠기 때문에 실질적인 엄마다. 강자경은 소송하겠다고 하고, 정서현은 해볼테면 해보라며 맞선다. 한편 서희수는 한지용에게 진실을 요구하지만 거짓말만 듣고 좌절하며 수녀님과 상담하고, 수녀님은 따뜻하게 손을 잡고 위로해준다. 강자경은 서희수와 다투며 서로 하준이가 자신의 것(마인, mine)이라며 맞선다. 솔직히 강자경의 욕심이라고 본다. 한하준은 효원가에서 최고의 케어를 받으며 잘 크고 있다. 강자경이 지금 시점에서 하준이를 데려가봤자 지금보다 하준이의 삶의 질은 현저히 낮아질 것이다. 그리고 하준이 입장에서는 이미 정든 가족들과 헤어져야 한다. 서희수가 사랑을 부족하게 해주는 것도 아니라서 하준이는 서희수와 계속 같이 있는 게 나은 것 같다.
서희수는 한지용이 쫓아낸 강자경을 다시 집안으로 불러들이고, 그에게서 모든 진실을 듣고 충격에 휩싸인다. 강자경은 한지용이 서희수를 속이고 자신을 죽은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실토한다. 서희수는 한지용이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줄 알고 지금껏 살아왔는데 알고보니 모두 거짓이었다는 충격에 손을 떨며 머리를 감싸쥔다. 그리고 정보력이 떨어지는 양순혜와 한진호는 그나마 정보가 빠른 한진희를 통해, 한지용이 한진호를 밀어내고 대표이사가 되려고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화가 나서 한지용과의 약속을 깨고 서희수에게 모든 진실을 말해버린다. 한지용은 양순혜에게 한진호를 대표이사로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하고 대신 강자경 관련 비밀을 지켜달라고 말했었다. 한지용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으로, 양순혜는 서희수에게 한지용이 너를 속이고 강자경을 이 집에 들였다고 밝힌다. 서희수는 한지용에 대한 사랑이 모두 사라지고 극도의 배신감으로 고통받다가 결국 피를 흘리며 쓰러진다. 서희수는 임신한 상태여서, 그 피를 아이라고 생각하고 두손으로 그러모으며 울부짖는다. 그렇게 마인 7화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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