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 드라마 <마인> 8화 리뷰 : 코끼리가 문을 나가는 방법
드라마 마인 8화 리뷰
드라마 <마인> 8화에서는 피를 흘리며 쓰러진 서희수를 정서현이 수습해준다. 서희수는 끔찍한 충격을 극복한 뒤, 하준이를 데리고 효원가를 나가겠다고 결심하고 정서현은 이를 돕겠다고 한다. 한지용은 형 한진호와 서로 아버지의 사랑을 못받았다며 유치하게 싸운다. 한진호는 항상 칭찬만 받는 똑똑한 한지용을 질투했고, 한지용은 바보같은 투정을 부려도 받아주는 부모님이 있는 한진호를 부러워했다. 효원그룹 회장은 한지용의 친아버지가 아니었다. 한지용의 어머니 김미자는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고, 회장이 김미자를 사랑한 나머지 자기가 친아들처럼 키워주겠다고 해서 한지용이 효원가 사람이 되었던 것이다. 그래도 어릴 때 사랑을 못받아서 이상하게 컸다는 건 다 핑계다. 충분히 극복하고 올바르게 클 수 있었다. 그리고 한지용과 한진호는 효원그룹 대표이사 자리를 두고 다투지만, 아버지의 유언장으로 모두 허사가 된다는 걸 모른다. 유언장은 9화에 나온다.
코끼리가 문을 나가는 방법
정서현은 소년 화가를 만나 코끼리 작품을 잔디밭에 전시하다가 깨달음을 얻는다. 소년은 코끼리를 창살 밖으로 꺼내 잔디밭에 세워둔다. 코끼리가 빠져나간 창살은 텅 비어있다. 애초부터 코끼리를 가두는 것은 없었던 것이다. 즉 코끼리 스스로 갇혔다고 생각해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거다. 정서현은 이를 보고 또 한번 감동을 받는다. '효원가'에 갇힌 사람들은 사실 그냥 모든 걸 포기하고 나오면 되는 거였다. 자유롭게 사는 방법은 그렇게 단순했다. 욕심과 집착을 모두 버리면 저절로 자유로워진다는 진리를 욕망에 눈이 어두워 몰랐던 거다. 재산이고 뭐고 사랑 찾아 떠난 한수혁처럼, 정서현도 모든 걸 훌훌 털어버리고 최수지와 함께 사랑하며 살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그러지 않고 있을 뿐이다. 성 소수자에 대한 세상의 편견이 자신을 옭아매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자기 스스로 자신을 가두고 있었던 것이다. 정서현은 자신이 아무리 피해도 자꾸만 다가오는 최수지를 향해 이렇게 말한다.
내게 그림은 너야
널 향한 그리움은 내 삶의 일부가 됐어
고마워
남은 인생은 오늘 이 순간을 그리워하며 살게.
달라진 서희수,
서희수는 양순혜의 말을 듣고 충격받아 유산을 한다. 이에 정서현은 화가 나서 양순혜를 찾아가, 왜 이렇게 입이 가볍냐며 입 다무는 연습이라도 하라고 화를 낸다. 그리고 서희수와 정서현은 유산했다는 사실을 집안 사람들에게 숨기려고 하지만, 귀신 같이 주 집사는 누구보다 먼저 그 비밀을 알아챈다. 다행히 주 집사는 정서현 편이라서 퍼뜨리지는 않을 것 같다. 정서현은 자신이 성 소수자라는 비밀을 알아낸 한지용 때문에, 주 집사가 한지용 편인 것을 알고 둘을 이간질해서 주 집사를 자기 편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똑똑함을 보인다. 서희수의 편이 된 정서현과 김유연은, 한지용에게 거짓말로 서희수가 아직 임신 중이라고 둘러댄다. 그리고 한지용이 한진호를 끌어내리고 대표이사가 되려고 하는 것에 배신감을 느낀 양순혜도, 한지용에게 자신은 서희수에게 아무것도 발설하지 않았다고 잡아뗀다. 한지용과 떨어져서 잠시 몸과 마음을 추스른 서희수는, 배우 시절 연기했던 대본을 다시 들여다보며 마음을 다잡고 이렇게 말한다.
난 예전의 내가 아니야
모든 걸 다 알아버린 지금
내가 어떻게 같을 수 있겠어
서희수는 한지용에게 모든 걸 잊고 하준이와 나 그리고 당신 우리 셋만 생각하겠다고 하지만, 한지용은 계속 불안해한다. 사람이 겉으로 아무리 아닌 척 연기해도 속마음은 다 느껴지는 법이다. 서희수가 한지용에게 아무리 상냥하게 대해줘도, 마음 속 분노까지 숨겨지지는 않았다. 예전에는 거짓말하는 게 한지용이었는데 이제 카드를 쥔 쪽은 서희수가 되었다. 상황이 완전히 뒤바뀐 것이다. 쉽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예전처럼 생활하는 서희수의 모습에, 한지용은 안심하지 않고 오히려 초조해한다.
드라마 마인의 반전
한수혁은 김유연에 대한 사랑을 꺾지 않고, 오히려 양가 어른들을 모두 불러모아놓고 이 결혼 하지 않겠다며 정략결혼에 정면으로 반항한다. 양순혜는 자신의 친손자 한수혁이 효원그룹을 물려받길 원해서 안타까워한다. 양순혜는 남편의 첩 김미자가 낳은 한지용과 그 아들 한하준을 마뜩찮게 여기고 있다. 그래서 조금이라도 한수혁에게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 정략결혼을 추진해왔던 것이다. 상대 집안은 효원그룹의 지분을 많이 소유한 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할머니 맘대로 결혼할 여자를 정해주면 손자 입장에서 기분이 좋을 것 같진 않다. 그리고 지금 한수혁은 효원그룹 지분에 전혀 관심이 없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한수혁은 지금 효원가 사람 그 누구에게도 마음 붙일 곳이 없어서, 김유연한테 의지하고 있다보니 집안싸움에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마인 8화는 난데없이 유언장을 공개하겠다는 변호사의 폭탄 선언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유언장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차 안에서 한지용이 눈물 흘리는 모습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한지용에게 불리한 유언 내용인 건 확실하다. 회장님은 자신이 한달동안 의식이 없으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유언장을 공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과연 어떤 내용일지 다음화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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