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토일 드라마 <마인> 6화 리뷰 : 불편한 진실, 거짓된 평화
드라마 마인 6화 리뷰
드라마 <마인> 6화는 사라진 하준이를 서희수가 제일 먼저 찾아내면서 시작된다. 서희수와 한지용, 강자경 셋 다 하준이를 찾아 빗속을 달리지만 결국 가장 먼저 찾은 건 서희수였다. 하준이는 무사히 집으로 돌아와 서희수의 품에 안기고, 강자경은 서희수의 임신 소식을 듣고 효원가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효원가에서 점점 설 자리가 없어지던 서희수는 임신하자마자 입장이 180도 바뀐다. 한지용은 임신소식에 바로 강자경을 내쫓고, 양순혜도 일이 복잡해졌다며 한숨쉰다. 강자경이 곁을 떠나자 하준이는 그제야 서희수와 다시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는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듯 보인다. 블루다이아몬드를 훔쳐간 김성태 집사도 주 집사에게 들켜 효원가로 다시 돌아온다. 그 보석에는 '라비에컷' 방식으로 컷팅이 되어있어서, 훔친 사람이 판매할 경우 바로 경찰에 잡혀간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하필 보석을 훔쳐 달아나는 모습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찍혀서 주 집사에게 약점만 잡힌 꼴이 됐다. 주 집사는 화분 밑에 설치한 카메라로 두 사람을 지켜보며 킬킬댄다.
쫓겨난 강자경
효원가 첫째 며느리 정서현은 강자경의 정체를 서희수에게 알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한지용을 찾아간다. 한지용에게 가서 서희수에게 솔직하게 말하라고 권하지만, 못된 한지용이 순순히 말을 들어줄 리가 없다. 오히려 성 소수자라는 정서현의 약점을 이용해 우리 둘 다 입다물자고 협박한다. 이에 정서현은 충격을 받아 흔들리지만, 형님만 믿고 있는 착한 동서 서희수를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고 서희수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 한하준의 친모가 바로 강자경이고 그의 본명은 이혜진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리고 난 이혜진이 이연가와 친하길래 이연가 딸인가 싶었는데 한지용의 말 조련사였다고 한다. 한지용은 충분히 머리가 잘 돌아가는 사람인데 왜 아무하고나 그렇게 연을 맺었을까? 아마 더러운 욕망이 차가운 이성을 이긴 것 같다. 강자경은 한지용에게는 캐나다로 돌아가겠다고 뻥을 치고는, 한국에 남아 일신회에 참가한다. 강자경은 미혼모를 돕는 일신회에 꾸준히 기부하고 있어서, 엠마수녀가 매번 초대장을 보냈지만 오지 않다가 이번에 작정하고 온 것이다. 진실을 알게 된 서희수는 이혜진을 보자마자 엄청난 강스파이크로 뺨을 후려친다. 왜 항상 드라마 주인공들은 서로 뺨을 때릴까? 내 생각엔 정강이를 걷어차는 게 더 아플 것 같은데 말이다. 원래 모든 인간은 팔힘보다 다리힘이 훨씬 세다. 아무튼 강자경이 뺨을 맞으며 마인 6화는 끝이 난다.
제목이 '마인'인 이유
마인에서 오랜만에 배우 김정화를 예술가 최수지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최수지는 정서현의 연인이자 활발히 작품활동 중인 예술가다. 최수지가 하늘하늘한 원피스를 입고 정서현과 함께 산책하는 모습은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같다. 배우 김정화가 지금까지 찍은 작품 중에서 가장 청초하고 아름답게 나온 장면이 아닐까 싶다. 정서현은 엠마 수녀와의 상담에서 최수지를 '마인(mine)'이라고 말한다. 수녀가 정서현에게 '최수지가 당신에게 어떤 존재냐'고 묻자, 정서현은 눈물을 흘리며 '내꺼'라고 말한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것은 단 하나, 최수지밖에 없다는듯이 아주 간절하고 애타는 목소리로 말한다. 여기서 드라마 제목 '마인'이 처음 대사로 등장한다. 하지만 단지 최수지 때문에 드라마 제목이 '마인'은 아닌 것 같다. 이 드라마의 모든 등장인물은 각자의 '마인'을 찾아 헤매고 있다. 김유연과 한수혁도 서로가 서로에게 마인일 것이고, 서희수와 한하준도 그럴 것이다.
한편 정서현이 남편 한진호를 티끌만큼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아내로서 옆에 붙어있는 이유가 밝혀진다. 시아버지가 앓아눕기 전에 맏며느리 정서현에게 회사를 물려줄 의향이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대박!! 이걸 엿들은 둘째아들 한지용은 부들부들 떨며 질투를 한다. 그리고 주 집사도 핸드폰으로 이 장면을 촬영한다. 아무튼 대단한 주 집사다. 괜히 10년이나 효원가에 붙어있는 게 아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효원가의 비밀을 남김없이 주워담고 있었다. 솔직히 정서현이 한지용보다 회장 자리에 더 잘 어울린다. 더 바르게 사는 사람이라서 집안과 회사 모두 깨끗하게 운영할 것 같다. 한지용은 어딘가 비뚤어진 면모가 보여서 회사는 잘 운영할지 몰라도 집안은 말아먹을 것 같다. 이번에도 강자경 때문에 말아먹을 뻔한 걸 서희수의 임신으로 겨우 막았다. 셰익스피어는 '진실만큼 아름다운 것은 없다'고 했다. 한지용은 그걸 모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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