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카고 타자기 : 넷플릭스 로맨스 드라마 추천
드라마 <시카고타자기> 정주행 후기
《시카고 타자기》는 2017년 4월 7일부터 2017년 6월 3일까지 방송된 tvN 금토 드라마이다. 시카고타자기에서는 유아인과 임수정의 로맨스가 펼쳐진다. 드라마 초반에는 둘을 이어주기 위한 살짝 억지스러운 설정이 있긴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에 설득력이 더해지며 감동을 준다. 코로나로 심심할 때 정주행하기 좋은 로맨스 드라마다. 일제강점기 때 활약했던 독립군들의 로맨스가 현생과 이어지며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어찌보면 전생이 두번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일제강점기라는 전생과, 가진 것 없던 무명작가라는 전생이다. 무명작가시절은 엄밀히 말하면 전생은 아니지만, 사람의 인생은 워낙 길기 때문에 10년 이상 지나면 전생처럼 느껴진다는 말도 있다. 그래서 어떻게보면 무명작가시절도 또 하나의 전생 같다. 그 시절의 유아인과 임수정은 작가와 팬의 관계였다면, 부자가 된 유명작가시절의 둘은 서로 사랑하는 연인관계로 바뀐다. 둘은 사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하던 시절부터 서로 좋아하는 사이였다. 그리고 고경표는 뒤에서 바라만 보는 전형적인 서브남주다. 독립군 시절에도 뒤에서 임수정을 좋아했고, 현생에 와서는 유령의 형태로 남아 임수정을 애틋하게 생각하지만 이어지지는 못한다.
드라마 <시카고타자기>는 내용도 재밌지만 눈이 즐거운 작품이다. 임수정, 고경표, 유아인 셋이 다양한 복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일부러 반전을 주려고 그랬는지, 유아인은 유명작가일 때는 글 쓰는 것에만 집중하기 위해 빡빡머리였는데 일제강점기 시절로 돌아가니 긴 머리에 금테안경까지 써서 훨씬 잘생겨진다. 임수정은 그냥 다 예쁘다. 현생에도 전생에도 어느생이나 막 그냥 다 예쁘고 다 잘 어울린다. 독립운동을 위해 남장을 했을 때조차 너무 예쁘고 모자가 아주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개인적으로 임수정의 이목구비가 취향이라서 드라마 보는 내내 얼굴만 봐도 재밌었다. 물론 연기도 잘한다. 아무리 예쁘고 잘생겨도 연기 못하면 드라마에 몰입이 안돼서 재미가 없다. 일본군의 눈을 속이기 위해 드레스를 입은 임수정도 엄청나게 예뻐서 깜짝 놀랄 지경이다. 처음에 눈속임을 위해 남장을 했다가, 남자 저격수로 일본군에 정체가 알려지자 다시 여자로 돌아와 한번 더 속인 것이다.
일제강점기에도 유아인은 '서휘영'으로서 글을 쓰지만, 일본군의 감시 때문에 원하는 글을 쓰지 못하고 대중에게 잘 팔리는 글 위주로만 쓴다. 현생의 유아인 '한세주'가 쓰고 싶은 글을 마음껏 쓰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깨닫게 된다. 그리고 독립운동 시절에는 둘이 총을 쏘고 도망을 다니는 장면이 많아서 안타깝다. 매일 목숨이 오가는 전쟁터 같던 전생과 평화로운 현생이 대비되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과거의 서휘영은 원하는 글을 쓰지 못하고 사랑도 마음껏 못한다. 그러나 지금의 한세주는 마음대로 글도 쓰고 자유롭게 사랑도 할 수 있다. 자신이 원하는대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솔직히 성공한 작가로서 돈이 많아서 그런거긴 하지만 아무튼 목숨이 왔다갔다하진 않으니까 현생이 낫다. 드라마 <시카고타자기>는 주인공들이 처한 세 개의 인생이 차례대로 안나오고 번갈아가며 나와서 더 흥미진진하게 볼 수 있는 넷플릭스 로맨스 드라마다.
'TV > 한국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0) | 2021.08.12 |
---|---|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검블유) 정주행 후기 (0) | 2021.08.12 |
[드라마] 더 킹 영원의 군주 : 로맨스 드라마 추천 (0) | 2021.08.09 |
[드라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6화 리뷰 (0) | 2021.08.08 |
[드라마] TVING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리뷰 (0) | 2021.08.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