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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로스쿨 3화 리뷰 : 범인은 한준휘?

by 티라 2021.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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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로스쿨> 3화 리뷰

드라마_로스쿨_한준휘

 

서점에서

넷플릭스 TOP 10 드라마 <로스쿨> 3화에서는, 과거시점에서 책을 두고 다퉜던 강솔A와 한준휘가 나온다. 억울한 표정의 달인답게 강솔A를 맡은 류혜영 배우는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표정으로 한준휘와 다툰다. 근데 굳이 이런 과거 서사를 왜 넣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보통 이럴 경우 둘의 애정전선을 형성하기 위한 밑밥인 경우가 많은데, 스토리상 안그래도 복잡한 사건 속에 이들의 애정전선까지 넣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 둘이 과거에 연이 있었는데 심지어 나중에 만나서 기억도 못한다. 왜 넣었는지 이해가 안되는 대목이다.

새로운 실마리

양종훈은 서병주 살인사건 용의자로서 사건 현장에 가게 되는데, 이때 그동안 말하지 않았던 비밀을 밝힌다. 바로 자신은 서병주에게 마약을 먹인 게 아니라 마약을 빼앗고 설탕 탄 커피를 먹였다는 진술이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왜 처음부터 밝히지 않았을까. 그리고 사건현장에 왜 설탕봉지가 떨어져있지 않았는지 생각하던 양종훈은 갑자기 계단으로 가서 떨어진 안경 조각을 발견한다. 마치 거기 안경조각이 있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는 사람처럼. 그리고 서병주의 안경을 바꿔치기한 건 조카 한준휘임이 영상으로 암시된다. 이를 눈치챈듯 양종훈은 한준휘를 쏘아본다. 아직도 이해가 안되는건, 한준휘는 왜 서병주의 안경을 바꿨으며 양종훈은 왜 설탕봉지 얘기를 진작에 안했냐는거다.

한준휘는 양종훈에게, 자신이 주래동 뺑소니 사건 동영상을 그에게 보냈음을 밝힌다. 그는 서병주가 뺑소니를 하고도 숨겼다는 걸 알고있었던 것이다. 근데 그거랑 안경 바꾼거랑 무슨 상관인지 잘 모르겠다. 이후 서병주 아내가 한준휘를 찾아와 상속포기각서를 쓰도록 강요한다. 단편적으로 이 장면만 보면 내가 서병주 아내였어도 열받을 것 같다. 자식도 아니고 조카에게 거액의 유산을 상속하는 유서를 쓰다니, 어이가 없을 것이다. 법적으로는 배우자가 1.5, 자녀 1인당 1의 비율로 상속되도록 정해져있지만 유서가 있는 경우 유서 내용에 따른다. 그래도 유류분 청구를 하면 일정 부분은 받을 수 있는데, 굳이 찾아와 포기각서를 강요하는 모습은 고인의 뜻에 반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한준휘는 서병주의 조카가 맞을까

과거시점에서 한준휘는 서병주에게 찾아가 자신이 주래동 뺑소니 사건의 진범을 알고 있음을 밝히고, 왜 그랬냐며 소리를 지른다. 서병주는 이를 알고 충격에 빠진다. 이때 서병주의 핸드폰에 한준휘는 '우리 준휘'라고 저장되어 있다. 재산을 다 줄만큼 각별한 조카였던 거다. 이유는 나오지 않는다. 사실 한준휘가 서병주의 친아들일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고서야 자신의 범죄를 덮으려고 다른 범죄자까지 이용하는 이기적이고 악독한 인간이 그럴리가 없다. 현재시점으로 돌아와, 이만호가 한준휘 곁에 앉아 약을 올린다. 다 사실인데 굉장히 예의없고 기분나쁜 말들을 퍼붓다가 멱살 잡히고 주먹 한대 맞고 피를 본다. 그가 중얼거린다. "이거 굉장히 귀한 피인데.." 한준휘는 경멸하는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고 지나가지만, 이것 또한 사실이었다. 사실만 말하면서 이렇게 재수없기도 힘든데 참 대단하다.

서병주 아내는 양종훈을 찾아가, 한준휘가 서병주를 죽인 범인이라며 재부검을 통해 꼭 진실을 밝히라고 말한다. 근데 여기서 이상한 점이 있다. 서병주 아내의 말에 의하면 한준휘가 서병주를 죽일 정도로 싫어하는 이유가 뇌물을 받을 정도로 타락했기 때문인데, 뇌물 받은 걸 경멸할 정도로 바른 아이가 어떻게 사람을 죽일 생각을 할까? 그리고 아무리 흉악한 범죄자라도 살인 전과가 있는 범죄자는 무서워할 정도로, 살인은 정말 아무나 못하는 범죄다. 근데 바르게 사는 청년 한준휘가 과연 좋아했던 삼촌을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만으로 죽였다? 비약이 심하다. 양종훈도 이를 알고 이상한 사람 보는 눈빛으로 뒤돌아가는 서병주 아내의 뒷모습을 지켜본다. 어쩌면 서병주 아내가 진범일수도 있다. 다른 사람을 범인으로 몰려고 애쓰는 모습이 수상하기 때문이다.

드라마 <로스쿨>의 실체

눈치챈 시청자도 있겠지만, 드라마 '로스쿨'은 대한민국 법과 재판에 대한 교육용 드라마다. 양종훈과 강솔A의 대화를 통해서 은근슬쩍 시청자를 가르치려 든다. 사실 양종훈이 하드캐리하여 시청자에게 법 교육을 해주는 그런 목적의 드라마다. 그는 강솔에게, 자신의 무죄를 밝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유죄임을 입증하는 증거의 신빙성을 떨어뜨리는 게 자신이 할 일이라고 차분히 설명한다. 그는 자신이 살인사건 용의자임을 망각한듯 종종 아무렇지도 않게 냉정한 태도로 마치 제3자인듯 사건을 설명하는데, 사실 그런 그의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은 그가 작가의 분신이기 때문이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한 사람의 인간이 아니라, 드라마 내용을 설명해주는 작가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비현실적으로 차분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드라마 '로스쿨'의 작가는 우리에게 법과 재판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해하고 있는 것을 풀어주기 위해 한이 맺힌 듯 보인다.

'예측 불가'의 정석

드라마 '로스쿨'에는 웬만한 범죄 드라마 뺨칠 정도로 다양한 사건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금방 해결되기도 하고 사건이 벌어질 것처럼 겁을 주다가 허무하게 꼬리를 내리기도 한다. 작가도 감당하지 못해 대충 마무리한 것 같다. 강솔A의 동생이 성범죄자 이만호에게 위협당하는 장면도, 한준휘가 집앞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며 금방 막을 내리고, 양종훈이 위급한 상태에서도 황당하게 이만호가 피를 수혈해주며 사건이 일단락된다. 아니면 드라마에 한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고 복잡한 사건으로 꽉꽉 채우고 싶었을수도 있다. 아무튼 이런 사건들이 흘러가는 와중에 큰 흐름은 서병주의 뺑소니 사건과 죽음이다. 아직도 자살인지 타살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시청자는 감으로 양종훈이 진범이 아님을 알고 있지만, 그것 뿐이다. 절대 그 누구도 결말을 예측하지 못하게 하려는 사명이라도 띤 듯하다. 앞으로 더 지켜봐야 서서히 그 베일이 벗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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