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로맨스 드라마 추천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 정주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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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 리뷰

《괜찮아, 사랑이야》는 SBS에서 2014년 7월 23일부터 2014년 9월 11일까지 방영된 드라마 스페셜이다. 성동일, 이광수, 공효진, 조인성, 도경수 출연작이다. 사실 이성경도 이광수의 연인이자 고등학생으로 나온다. 이성경은 포스터에 없는걸 보니 비중이 작아서 그런 것 같다. 조인성과 공효진이 이불 덮고 있는 선정적인 포스터도 있긴 하지만, 오히려 12세 관람가로 봐도 좋을 정도로 건전하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주인공 장재열(배우 조인성)은 스타 작가로, 지해수(배우 공효진)은 정신과 의사로 나온다. 둘의 사랑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다. 장재열에게는 불우한 가정사가 있다. 형과 얽힌 이야기다. 폭력적인 전과자 형은 잘생기고 돈도 많아서 겉으로만 보면 완벽해보이는 장재열에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는 아픈 상처이자 트라우마다. 풀파티에서 디제잉을 하던 장재열에게 막 출소한 형 장재범이 찾아와 난데없이 포크로 어깨를 찌른다. 쓰러진 장재열 앞에 '괜찮아요?'라며 한강우(배우 도경수)가 나타난다.

 

이건 진짜 심각한 스포인데, 사실 한강우는 장재열의 평범한 팬이 아니다. 조현증(정신분열증)에 걸린 장재열이 보는 환각으로서, 어린시절의 자기 자신을 투영한 인물이다. 형 장재범이 교도소에서 복역하게 만든 것에 죄책감을 느껴왔던 장재열은, 그 죄책감으로 인한 환각 증세가 점점 악화되다 결국 심각한 정신분열증세로 일상생활에까지 어려움을 겪는다. 순식간에 스타 작가에서 정신병자가 된 그를 안아주고 끝까지 지켜주는 게 지해수(배우 공효진)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보면 정신분열증 환자가 연애와 결혼을 정상적으로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지해수와 장재열 커플 말고도 다른 커플이 드라마에 잠깐 나오는데, 남자는 여자의 정신분열증을 끌어안아주고 결혼까지 하려고 하지만 여자는 계속 눈물 흘리며 헤어지자고 말한다. 그래서 지해수의 직업이 정신과 의사인가보다. 일반인은 감당하기 어려운 환자이기에, 오직 지해수만 장재열을 품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 되어준다. 비록 첫회에서는 흔히 그렇듯이 장재열을 재수없다고 생각하며 다음과 같은 대사를 날리지만 말이다. 

태양이 지를 중심으로 돈다고 생각하는
자기애성 인격장애자지.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제목에도 '사랑'이 등장하는 것처럼 사랑과 연애를 중점적으로 다룬다. 로맨스물을 원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드라마다. 믿고 보는 로맨스 장인(!)인 공효진과 조인성 외에도, 이광수(박수광 역)와 이성경(오소녀 역)도 풋풋한 연애를 보여준다. 박수광은 첫회부터 모자란 사람으로 나온다. 카페 알바생인 박수광은 카페에 자주 찾아오는 오소녀와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아직 경험이 없어 좌충우돌하는 박수광에게, 겪을 거 다 겪어본 형으로서 장재열이 다음과 같이 조언해준다. 연애할 때는 상대방의 마음을 얻으려 안달복달하지말고, 여유를 가져야 오히려 마음이 움직인다는 얘기다. 이 장면은 유명해져서 인스타에도 떠돌아다닌다. 이 말을 듣고 실제로 여유는 없지만 여유있는 척(!)에는 성공한 박수광은 드디어 오소녀와 연인이 된다. 마음의 여유를 가진다고 해서 꼭 내가 원하는 사람과 드라마처럼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찌질하게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는 무려 7년 전 드라마지만 지금 봐도 재밌는 작품으로, 정주행하기 좋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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