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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외국드라마

드라마 < 워킹데드 3> 리뷰

by 티라 2021.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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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워킹데드 3> 리뷰

 

워킹데드_미숀

 

미드 <워킹데드 시즌3> 리뷰

미드 <워킹데드 시즌3>의 배경은 교도소다. 워킹데드 제작진은 시즌이 바뀔 때마다 진행되는 장소를 바꾸는 경향이 있다. 워킹데드 시즌1에서 주인공들은 애틀랜타를 떠나 이동하다가 질병치료센터에 도착해서 센터가 폭파되며 끝난다. 워킹데드 시즌2는 허셸의 농장을 배경으로 진행되다가 농장이 불타며 끝난다. 그리고 워킹데드 시즌3은 교도소에 정착하여 살림을 늘려나가다가 결국 교도소에서 전쟁이 벌어지며 끝난다. 그래서 리뷰쓰는 입장에서는 기억하기가 수월한 편이다. 미드는 시즌제 드라마에 익숙해서인지, 시즌마다 딱딱 스토리가 구별되어있다. 미드 <워킹데드 시즌3>에서 릭과 일행들은 교도소에 있는 워커(좀비)들을 처치하고 막아내며 조금씩 안전한 구역을 확보해나간다. 그러다 임신한 로리가 예상치 못하게 워커들에 쫓기다가 보일러실에 갇히고, 의사와 약물의 도움없이 생으로 배를 갈라 아기를 낳는 끔찍한 장면이 연출된다. 좀비를 찔러죽이는 장면보다 난 개인적으로 로리의 출산 장면이 훨씬 더 현실적으로 다가와서 그런지 너무 소름돋고 잔혹하게 느껴졌다.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들 지경이었다. 수의사인 아빠 허셸에게 어깨너머로 배웠던 기억을 되살려, 메기가 로리의 배를 가르고 아기를 꺼낸다. 로리와 릭의 아들 '칼'은 그 장면을 어린 나이에 옆에서 직접 보며 큰 충격을 받지만 다행히 잘 이겨낸다. 대신 로리의 죽음으로 한동안 릭이 정신줄을 놓고 만다. 자꾸 로리의 환영이 보이며, 로리의 목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겪는다. 막판에 로리의 아기가 자신의 아이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에 로리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지 못했고 사랑한다는 말도 못한 채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다. 그 고통으로 인해 <워킹데드 시즌3>에서 릭이 드디어 미쳐버리는건가 싶었는데 다행히도 제정신을 되찾는다.


워킹데드

 

<워킹데드 시즌3>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바로 인디언 같은 느낌의 여자, '미숀(다나이 구리라)'이다. 미숀은 허셸의 농장이 불타고 좀비데로 뒤덮였을 때 앤드리아를 구해준 사람이다. 아내를 잃고 슬픔에 미쳐버린 릭을 제정신으로 되돌리는 데 한몫 한 것도 미숀이다. 미숀은 여성이지만 남성만큼 전투력이 강할 뿐만 아니라 침착하고 촉이 좋아서, 워커들이 돌아다니는 이 암담한 세상 속에서도 착한 사람과 나쁜 사람을 구별해내는 능력까지 있는 엄청난 능력자다. 처음에는 뭐지 싶었는데 시즌3이 진행되면 될수록 미숀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미숀은 장검으로 워커들의 목을 베는 멋있는 인물이다. 그리고 워커의 아래턱과 양팔을 잘라 한명씩 양쪽에 배치해서 끌고 다녀서 다른 워커들의 접근을 막는 창의력까지 있다. 그야말로 생존력과 전투력에 눈치까지 만렙을 찍은 최강의 캐릭터다. 이런 미숀은 처음에 앤드리아와 함께 이상하게 평화로운 마을에 끌려간다. 그곳은 자칭 거버너(Governor, 통치자)라고 부르는 '필립'이라는 미친 놈이 다스리는 곳이다. 내 생각에 필립은 '릭'처럼 처음부터 그 마을을 이끌어 온 리더가 아니라, 릭처럼 착한 사람이 다 일구어놓으니까 리더를 죽이고 그 자리를 빼앗은 인물로 추측된다. 왜냐면 필립이라는 인물은, 얍삽하고 이기적이라서 리더 자격이 없는데도 남의 밑에서 일하는 걸 죽어라 싫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워킹데드 시즌3>에서 필립은 자신이 이끄는 마을을 리더십 부족으로 무너뜨리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남의 탓(이건 다 교도소에 있는 릭 때문이다)을 오지게 하며 교도소로 쳐들어가 그곳을 무력으로 빼앗는다.

<워킹데드 시즌3>에서는 리더십이 무엇인가 하는 교훈까지 얻을 수 있다. 특히 릭과 필립의 리더십의 무게와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릭은 배려와 희생정신,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 생존력과 전투력과 창의력(난관을 헤쳐나가는 기발한 방법 제시), 원래 직업도 경찰 등 모든 것이 갖춰진데다 결정적으로 릭은 스스로 리더가 될 마음이 전혀 없다. 왕관의 무게를 견디기 힘들어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너무 리더의 자격을 갖춘 나머지 자꾸만 어려운 상황을 만날 때마다 릭이 반강제로 리더의 자리를 떠맡게 된다. 반면 필립은 남의 말을 듣는 걸 오지게 자존심 상해하는 것 같다. 무능력한 주제에 자꾸 리더를 살해하고 자신이 리더가 되어 이래라 저래라 명령질을 한다. 그러나 어리석고 이기적이며 입만 열면 거짓말을 일삼는 필립에게 따뜻하고 밝은 미래는 처음부터 없었다. 근데 필립 역할을 맡은 배우가 연기를 잘해서 그런지 죽지도 않고 끈질기게 살아남아서 <워킹데드 시즌3> 내내 나와서 열받게 만든다. 시즌4에도 나올지는 모르겠다. <워킹데드 시즌3>에서 힘들게 정착했던 교도소를 필립 무리에게 빼앗긴 릭 일행이 다음에는 또 어디에 정착할지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로 미숀은 안 죽고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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