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로스쿨> 10화 리뷰
고형수에게 한방 먹인 양종훈
드라마 로스쿨 10화는 전예슬 1차 공판으로 시작한다. 양종훈은 특별변호인으로 전예슬의 변호사를 자처한다. 전예슬의 재판상대인 고영창의 아버지가 힘 있는 의원이라는 사실 때문에 국선 변호사조차 사임하는 상황이라는 이유를 들어, 양종훈은 당당하게 특별변호사 선임을 판사에게 요청한다. 양종훈은 사전에 로스쿨 원장과 만나, 특별변호인 제도를 통해 로스쿨 교수도 변호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이 실무경험도 쌓게 된다며 로스쿨 원장을 설득했다. 그렇게 전예슬의 변호사가 된 양종훈은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정당방위로 전예슬의 무죄를 주장하겠다고 선포한다. 살인 혐의로 재판받는 중인 양종훈이 전예슬을 변호할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국민참여재판을 통해 정당방위로 전예슬의 무죄를 주장하겠다는 말을 듣고 고형수는 깊은 빡침을 느낀다.
전예슬의 죄책감
전예슬은 입원해있는 고영창을 찾아가지만 진심어린 사과를 듣기는커녕, 자신의 얼굴에 침을 뱉고 끝까지 동영상을 삭제하려고 했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내뱉는 고영창을 보며 기가 차서 뒤돌아 나온다. 그래도 로스쿨에 합격한 똑똑한 학생인 만큼, 전예슬은 고영창에게 그동안 폭행당했던 증거를 수집해서 양종훈에게 보여주며 재판 증거자료로만 써 달라고 부탁한다. 전예슬은 고영창을 고소할 생각이 없고, 자신의 무죄만 증명하려고 한다. 그런 전예슬을 김은숙과 양종훈이 설득해보려고 하지만 전예슬은 아직 헤어진 연인에 대해 마음의 정리가 덜 된 것 같다. 전예슬은 아직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가 어려운 상태다. 전예슬은 고영창이 이미 사지가 마비됐으므로 그게 벌을 받는 거라서 고소하지 않겠다고 양종훈에게 말한다. 그러나 양종훈은 고영창이 범죄의 대가를 치르는 게 아니라 범죄를 저지르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했을 뿐이라며 냉정하게 상황을 분석해준다. 즉 고영창이 당한 사고는, 전예슬 탓이 아니라 고영창 본인 탓이라는 말이다.
명탐정 한준휘의 활약
한준휘는 이만호를 찾아가, 서병주가 평소에는 혈당 체크를 가끔씩 하는데 죽기 직전에는 매일 했다고 말한다. 이만호는 병세가 악화되어 의사 말에 따라 매일 체크한 것이라고 대답한다. 한준휘는 이만호에게 병원에서 준 당뇨 수첩 같은 거 없냐고 묻는다. 그리고 차 안에서 수첩을 찾아낸다. 그리고 한준휘는 서병주가 죽던 날 모의재판 수업 휴보강 일자를 서지호에게 물어 다시 한번 체크한다. 그리고 양종훈에게 유리한 사실을 알아낸다. 한준휘는 교도소에서 샤워 중이던 자신을 찌른 범죄자를 면회하고 나오는 양종훈을 기다리며, 그 범죄자를 면회하려다 양종훈 때문에 실패했다고 말하는 수상한 남자의 사진을 찍는다. 진정한 명탐정 코난은 한준휘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쉴 새 없이 증거 수집하고 머리를 굴리는 모습이 대단하다. 한준휘는 열심히 수상한 남자의 차를 뒤쫓지만, 실패한다.
양종훈 교수 결심 공판
양종훈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서게 된 전예슬은 유승재에게 그의 증언이 담긴 USB를 받는다. 양종훈의 무죄를 증명할 결정적인 자료지만, 오토바이를 탄 누군가가 전예슬의 가방을 뺏어가고 만다. 비겁한 유승재는 자신이 직접 증언대에 설 용기가 없다며 전예슬에게 떠넘기지만 그마저도 허용되지 않은 것이다. 낚시터로 피신한 유승재는 벙거지를 눌러쓰고 불안한 눈빛으로 강가를 응시한다. 진실을 덮고 거짓된 삶을 사는 이에게 결코 마음의 평화는 주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이다.
한준휘가 밝혀낸 당뇨 수첩 덕분에 양종훈은 다시 유리한 위치를 점한다. 수첩에 따르면 고혈당 수치가 나온 날은 서병주가 죽은 날이 아닌 그 전날이다. 비열하게도 진형우 측이 당뇨검사기계의 날짜를 조작했다. 수업 휴보강 덕분에 기계상 날짜가 하루씩 밀렸다는 사실이 더 명백하게 드러났고, 휴보강 사실은 재판을 참관 중인 당시 보강수업을 받았던 학생들이 증명해준다. 그리고 양종훈 측은 이만호를 재정증인으로 신청하는데, 이를 반대하던 진형우는 자기 논리에 자기가 휘말린다. 진형우는 이미 이만호를 증인으로 세웠다는 이유로 반대하지만 전예슬도 두 번 섰으니 해당 논리는 기각된다. 또 이만호는 범죄자이므로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도 주장하지만 이는 이만호를 이용해 양종훈에게 불리한 진술을 이끌어냈던 진형우에게도 불리한 논리다. 결국 진형우는 급하게 휴정을 요청한다. 진형우는 이만호에게 위증을 강요하려 하지만 이만호는 다시는 감옥에 가고 싶지 않다며 거부하고 법정을 떠난다. 이만호가 떠나버려서 양종훈은 그를 재정증인으로 신청하지 못하게 된다.
양종훈의 최종변론
진형우는 최종적으로 양종훈에게 징역 20년을 구형하고, 양종훈은 최종변론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전부 한다. 서병주는 단 한명의 억울한 피해자도 만들지 않겠다던 바른 신념의 검사였으나 뺑소니 사건으로 억울한 피해자를 만든 이후 점차 망가져가다 결국 사망했고, 수사기관은 처음부터 양종훈을 진범으로 정해놓고 그에게 유리한 증거와 정황은 무시했다고 말한다. 그리고 수사기관은 족적만 보고 수사를 했으나, 양종훈은 양말 바람으로 법정을 걸어 다니며 족적은 계획범죄라면 충분히 없앨 수 있다며 반박한다. 또한 서병주 유품 중 없어진 볼펜은 몰카였을 수 있다고 주장한다. 몰카를 볼펜에 설치해서 서병주 주변을 감시하다가 계획적으로 죽였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양종훈의 진술을 뒷받침하는 설탕 봉지도 사람이 없는 틈을 타서 몰카와 함께 회수했을 것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서병주의 위에 인슐린 주사 자국이 있다는 것도, 인슐린이 아니라 필로폰 투약 자국이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음료에 타서 필로폰을 마시게 했다면 강한 방어흔이 남았을 텐데 그런 흔적이 없다는 이유다. 또한 보통 인슐린을 주사하는 위치와 많이 차이가 나는 점도 수상하다. 수사기관은 이러한 수많은 양종훈에게 유리한 점들을 모조리 지나쳤다. 족적을 지우고 몰카를 설치할 정도로 치밀한 범인이라면 음료가 아닌 주사로 필로폰을 투약해서 빠르게 서병주를 사망에 이르게 했을 거라고 주장하는 양종훈의 말은 매우 신빙성이 있다. 유승재가 끝내 증언해주지 않으니까 양종훈은 자신이 아는 모든 증거를 동원하여 마지막에 필사적으로 반박에 나선다.
양종훈은 기나긴 최종진술의 마지막에, 유승재의 USB를 전달받은 척하며 진형우와 판사를 속인다. 만약 자신에게 유죄가 선고된다면 이 USB로 항소할 거라며 판사와 진형우를 압박한다. 진형우가 USB를 뺏어갔다는 사실을 양종훈은 짐작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 답답하고 안타까운 상황을 창조적 거짓말로 이겨내고 있는 정말 놀라운 양종훈이다. 판사가 양종훈의 거짓말을 믿는다면, 양종훈에게 무죄를 내릴 가능성이 올라간다. 만약 유죄를 선고했을 경우 USB를 이용해 항소하면 2심에서 무죄로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를 노리고 양종훈은 USB에 결정적인 증언이 있는 것처럼 눈속임을 했다. 과연 양종훈의 거짓말이 통할지 궁금해진다.
서지호의 복수는 진행 중
서지호와 한준휘는 다시 한번 구내식당에서 밥을 먹고 있는 기자들을 찾아간다. 한준휘는 김기자에게 뭐라고 속닥거려서 밖으로 빼내고, 그사이 서지호는 최중혁 기자에게 그의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아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 회사 제품이라고 말한다. 최 기자는 과거 해당 장난감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되었다는 기사를 써서 회사를 부도나게 만들었고 이에 절망한 서지호 아버지는 자살을 했다. 결국 나중에 아니라고 밝혀졌으나 이미 죽은 사람과 개 털린 회사는 되돌릴 수 없었다. 이에 분노한 서지호는 계속해서 최 기자를 찾아가 압박한다. 이 스토리는 메인 스토리가 아닌 것 같다. 양종훈이나 전예슬의 재판을 돕기 위한 재료로 쓰일 것 같다. 기자를 압박해서 좋은 쪽으로 기사를 쓰게 만든다던지 할 것 같다.
양종훈과 이만호는 어디에
드라마 로스쿨 10화는 양종훈과 이만호가 각각 누군가의 전화를 받고, 밤중에 비밀리에 어떤 장소로 택시를 타고 도착하는 장면에서 끝이 난다. 그 둘이 같이 만난건가 싶었는데 장면이 반 잘라서 나오는 걸 보니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다. 다음 화를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양종훈과 전예슬의 재판 판결이 빨리 무죄로 나왔으면 좋겠다.
'TV > 한국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라마] 로스쿨 12화 리뷰 : 전예슬의 분노 (0) | 2021.06.09 |
---|---|
[드라마] 로스쿨 11화 리뷰 : 국민참여재판과 배심원 (0) | 2021.06.09 |
[드라마] 로스쿨 9화 리뷰 : 비겁한 유승재 (0) | 2021.06.08 |
[드라마] 로스쿨 8화 리뷰 : 전예슬의 용기(JTBC 수목드라마) (0) | 2021.06.08 |
[드라마] 로스쿨 7화 리뷰 : 서병주의 마지막을 목격한 서지호 (0) | 2021.06.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