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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한국드라마

드라마 < 나쁜 엄마> 후기

by 티라 2023.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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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나쁜엄마'는 이도현, 안은진, 라미란이 나오는 따뜻한 가족 드라마다. '최강호(이도현)'는 돼지농장의 외동아들이다. 진영순(라미란)은 돼지농장을 운영하는 남자의 프로포즈를 받고 결혼을 하지만, 부당한 일을 당하고 남편과 농장을 잃는다. 모든 걸 잃은 진영순은 뱃속의 아기를 위해 이를 악물고 다시 일어나 어느 시골마을 '조우리'에서 돼지농장을 재건한다. 조우리에는 시골 사람들이 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정금자(강말금)와 그의 딸 이미주(안은진)다. 진영순은 처음에는 조우리 마을 사람들에게 배척당하지만, 정금자와 같은 임산부라는 공통점을 통해 마을에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진영순과 정금자는 같은 날 출산을 한다. 그렇게 태어난 게 최강호와 이미주다. 둘은 어릴 때부터 함께 크며 연인이 된다는 설정이다. 근데 어릴 때부터 쭉 함께 자라면 서로가 이성으로 안보여서 연인이 되기 힘들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맨날 드라마 속에서는 로맨틱한 요소로 꼭 어릴 때부터 같이 지낸다는 설정을 갖고 간다. 그렇게 드라마 '나쁜엄마'는 이렇게 따스하기만 한 가족드라마처럼 시작하지만 곧 정치드라마로 장르가 바뀐다. 그러다가 마지막에는 다시 가족드라마로 끝을 맺는다. 정치도 결국 가족들 먹여살리자고 하는 일이니까 말이다. 

나는 드라마 '나쁜엄마'가 차갑기만 한 드라마가 아니라, 인간미가 진하게 느껴지는 구수한 드라마라서 좋다. 그리고 조우리 마을 사람들이 정겨운 한 가족처럼 지내서 좋다. 시골 사람들이 외지인을 배척하는 이유는, 그만큼 한번 마음을 열면 모든 걸 다 내어주기 때문이다. 조우리 사람들도 낯선 이방인 '진영순'을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그게 조우리 사람들이 나빠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서로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니까 당연히 외부인을 경계할 수밖에 없다. 그러다 가족이 되면 더 끈끈한 사이가 되니까 괜찮다. 하지만 난 개인주의가 더 익숙한 도시 사람이다. 그래도 드라마 '나쁜엄마' 속 농촌 이야기가 정감 가고 좋았다. 

조우리 마을 아이들은 인생이 개판이다. 강호는 아버지의 복수를 하려다가 실패 후 전신마비가 되고, 미주는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하고 고향에 돌아가 전남친의 아이를 키우며 지낸다. 미주와 강호의 고향친구 방삼식(유인수)은 사채를 끌어쓰다가 조폭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그렇게 셋다 인생 똥망하고 고향으로 돌아오며 셋은 다시 뭉친다. 방삼식과 이미주와 최강호는 힘을 합쳐 강호 아버지의 복수를 끝내고 자신들의 인생도 일으켜세운다. 현실 속에선 당연히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드라마 속에서라도 시원하게 복수에 성공하는 모습을 봐서 좋았다. 난 해피엔딩을 좋아하니까. 

나쁜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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