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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외국드라마

일드 < 아이 러브 유> : 채종협, 니카이도 후미 주연

by 티라 2024.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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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드라마 <아이러브유>가 돌풍이라고 한다. 넷플릭스 1위도 찍었다. 남주인공 속마음 대사칠 때마다 엄청 오글거리긴 하지만 한국드라마랑 다른 느낌이라 신선해서 재밌었다. 최근 한국드라마는 고품격 연출과  빠른 사이다 전개를 기본으로 깔고 가는 반면, 아이러브유는 따스한 애니 갬성 연출에 사이다 전개도 없다. 그래도 맨날 질주하는 급행열차만 타다가 여유롭게 자전거 타는 기분이라 재밌다.

드라마 아이러브유에는 한국어를 모르는 일본인을 설레게 하기 위한 설정이 있다. 남주가 속마음을 한국어로 말할 때 자막이 안나온다. 근데 난 남주보다 하나오카 상이 처음부터 맘에 들었다. 외모도 성격도 완전 내스타일이다. 남주보다 서브남주 하나오카에게 훨씬 더 마음이 쏠려버렸다. 한국인이라서 그럴수도 있다. 일본 여자들은 채종협에게 빠진 것이 확실하다. 

여주인공 '유리'와 대학동기인 '하나오카'는 사실 유리를 좋아하지만 연애할 생각이 없는 유리 때문에 마음을 숨긴다. 하나오카는 항상 유리에게 간식을 챙겨주는데 가위바위보로 누가 더 맛있는 걸 먹을지 정한다. 배려왕인 일본인답다. 한국이었으면 무조건 여주인공이 먹고싶은걸 바로 골랐을텐데. 아무튼 유리는 배려해주려고 가위바위보를 하면서 눈을 꽉 감는다. 눈을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근데 이걸 이용해서 하나오카는 늘 가위바위보를 져준다. 유리가 눈 감은 사이에 1초 정도 늦게 낸다. 그것도 감동인데 유리가 한국남자 '태오'에게 반한 걸 알고 태오와 유리가 잘되도록 밀어주기까지 한다. 난 이 장면에서 정말 하나오카가 너무 불쌍해서 눈물이 났다. 그 배려하는 마음이 진짜 사랑이 아닐까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만을 바라는 하나오카의 마음에 감동했다. 얼굴도 더 내스타일이다.

아직 드라마가 진행 중이지만 결국 주인공 태오와 이어지겠지? 그래도 나는 하나오카와 유리가 잘됐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엔 둘이 더 잘 어울린다! 근데 태오도 하나오카와 유리를 오해해서 둘이 잘되도록 밀어주긴 한다. 그리고 유리는 하나오카의 속마음을 알고 그에게 미안해서 태오를 밀어낸다. 서로 배려하다가 고구마 전개가 되지만 이렇게 서로만 생각해주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뭔가 마음 따뜻해져서 좋았다. 맛있는 것도 양보하고 좋아하는 사람도 양보하는 아름다운 모습~역시 양보의 나라 일본이다. 그래서 일본여자들이 양보따위 갖다버리고 좋아하는 여자를 향해 직진하는 한국남자의 매력에 빠진 걸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근데 여주인공 니카이도 후미, 블랙핑크 리사 닮았다고 느끼는 건 나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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