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그해 우리는> 리뷰
드라마 <그해 우리는> 리뷰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넷플릭스에서 정주행했다. 처음엔 뭔가 식상한 시작이라 별 기대없이 봤는데, 갈수록 스토리 빌드업이 탄탄해서 재미졌다. 주인공 국연수(김다미)와 최웅(최우식)의 로맨스 서사도 자연스러워서, 드라마에 푹 빠져서 과몰입하면서 볼 수 있다. 모솔 둘이 연애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었다. 현실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은지 모르겠는데 드라마에서는 꼭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사이가 모솔 두명으로 성장하여 끝내 결혼까지 골인하는 로맨스 서사가 많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도 그렇다. 그래서 풋사과처럼 풋풋한 사랑을 볼 수 있다. 그만큼 서툴고 서로에게 마음 표현도 잘 못하고 자기 마음도 뭔지 몰라서 허둥대지만, 그래서 더 재밌다. 결국엔 이어지리라는 걸 알고 보니까 참을 수 있는 고구마다. 그리고 드라마가 재밌어서인지, 둘이 너무 잘어울려서인지 드라마 끝난 후 김다미, 최우식 두 배우 모두 이미지가 급상승하며 인기가 치솟고 있기도 하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은 순수하고 풋풋한 사랑을 보여준다.
공부 잘한다는 게 뭔지, 사람 인성을 버려놓는 것 같다. 이름도 공부만 하게 생긴 드라마 <그해 우리는>의 여주인공 '국연수'는 공부만 잘하고 아무것도 못하는 고등학생이다. 국연수가 공부만 하는 이유는, 집안 형편이 어려워서 공부밖에 기댈 곳이 없기 때문이다. 공부를 잘한다는 것은, 공부 말고 다른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과 행복들은 포기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인성이 안좋아질 수밖에 없다. 마치 회사에서 일 많이 하는 직원이 점점 성격이 포악해지는 것과 비슷하다. 일상의 여유를 공부에게 빼앗기고 각박해진 국연수의 삶에 웃음 한 스푼을 넣어주는 게 남주인공 '최웅'이다. 최웅은 한적한 그늘 아래 누워 햇살을 즐기는 것이 소원이다. 최웅은 각 잡고 공부하면 잘하지만 일부러 공부를 하지 않아 꼴등이라는 설정이다. 두 학생은 일등과 꼴등이 붙어다니면 어떻게 될까 라는 명목 하에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점점 친해지다가 사귀게 된다. 그러다 헤어진다. 원래 첫사랑은 서툴러서 이루어지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러다 성인이 되고 우연히 다시 만나며 드라마가 시작된다.
드라마 <그해 우리는>을 보다보면 여주인공이 일부러 메이크업 스타일을 바꾼 것 같다. 작품 초반의 국연수는 황소같이 일만 하는 사람이라 화장이 들떠있고 전체적인 안색에 회색빛이 돈다. 그러다 사랑에 빠지고 일도 잘 풀리는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얼굴에 생기가 돌면서 극중 아이돌인 엔제이(노정의)보다 더 피부가 좋아진다. 그래서 처음엔 여주인공인데 메이크업이 왜이렇게 뜬 것 같지 하면서 봤는데, 나중으로 갈수록 정샘물 아티스트가 메이크업한 것처럼 아주 그냥 착붙이다. 그리고 티엠아이지만 극중 최웅을 좋아하는 역할로 나오는 아이돌 '엔제이'의 메이크업은 트와이스 사나의 메이크업이라고 한다. 아이돌 역할을 위해 살을 많이 뺀 것 같다. 노정의 배우의 다른 작품 '18 어게인'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김다미와 최우식 배우는 '마녀'라는 작품에서 드라마 <그해 우리는>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나온다고 해서 흥미롭다. 나중에 기회 되면 마녀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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